“숨진 여성 옆, 출생신고 안된 아이 누가 키우나”…시설, 친척 등이 맡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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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빌라에서 생활고를 겪다가 숨진 40대 여성 옆에서 발견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해 가는 가운데, 향후 해당 아이의 보육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숨진 A(41) 씨의 친인척에게 먼저 아이를 맡아 키울 의향이 있는지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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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빌라에서 생활고를 겪다가 숨진 40대 여성 옆에서 발견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해 가는 가운데, 향후 해당 아이의 보육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숨진 A(41) 씨의 친인척에게 먼저 아이를 맡아 키울 의향이 있는지 물을 예정이다. A 씨는 전주와 다른 지역에 언니와 오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친척이 여러 여건상 아이를 맡기를 거부하면, 별도 후견인을 지정해 영아원 등 지역 시설에 맡기거나 가정위탁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시는 연합뉴스에 밝혔다.
가정위탁은 성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의 전력이 없는 가정에 아동을 일정 기간 맡기는 제도다. 정상 가정에서 아이가 생활할 수 있어 시설 위탁과는 다른 장점이 있다.
아이가 해당 여성 곁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유전자(DNA) 검사가 진행 중이긴 하나, 아이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A 씨 친구들이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A 씨를 친모로 보는 게 지금으로선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아이의 친부에 관해서도 알아봤으나 지금으로선 찾는 게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이는 현재 의식을 회복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치아 등 발육 상태를 검사한 결과, 아이는 생후 18개월 정도 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3∼4살 정도로 알려졌으나 A 씨가 올해 초 친구에게 ‘아이가 이제 돌 정도 됐다’고 연락한 점 등으로 미뤄 검사 결과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는 의식을 되찾고 줄곧 ‘엄마’를 찾고 있어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꾸준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출생등록이 안 된 아이에게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하고 병원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이가 입원한 병원 역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친부가 아이를 돌보겠다고 나타나지 않는 이상 행정에서 지속해서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가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는 대로 적합한 보육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쯤 “세입자가 보이지 않고 개 짖는 소리가 난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옆에 있던 아이는 수일간 음식물을 먹지 못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집주인은 시신 발견 닷새 전에 A씨가 빌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A 씨는 과거 이혼한 이후 채무 사정이 복잡하게 얽힌 탓에 가족과 연락이나 만남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A 씨가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경찰 수사 이후 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A 씨의 반려견은 현재 빌라 인근 동물병원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 사망 원인을 동맥경화 등에 따른 내인사(內因死)로 잠정 결론 내고 조만간 이번 사안에 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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