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포착·연출… ‘사진의 힘’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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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연의 힘과 가치에 주목하라."
박 감독은 세계적 사진학자이자 큐레이터인 미셸 프리조와 함께 주제전 '사진의 영원한 힘'을 기획했다.
치엔화 후앙의 '트랜스코더-불가시성에 대한 내면의 독백'은 말과 배경의 경계가 사라진 환상적인 공간 속 상호 관계를 드러내고, '증언의 힘'에서는 특정 시공간에서 벌어진 실제의 모습을 증언하는 사진의 능력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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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연의 힘과 가치에 주목하라.”
오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기존의 담론을 답습하는 대신 인간의 정신, 신체, 감각, 예술을 장악해 가는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에 다시 주목한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상수 서울대 미학과 교수는 “회화, 문학, 음악 등 다른 매체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오직 사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전 세계에서 모았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세계적 사진학자이자 큐레이터인 미셸 프리조와 함께 주제전 ‘사진의 영원한 힘’을 기획했다. 대주제 아래 증언의 힘, 순간 포착의 힘, 연출의 힘, 관계의 힘 등 10개의 소주제 전시가 포진돼 있다.
‘변형의 힘’에서는 사진의 변형 기술로 상상력을 한껏 구현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치엔화 후앙의 ‘트랜스코더-불가시성에 대한 내면의 독백’은 말과 배경의 경계가 사라진 환상적인 공간 속 상호 관계를 드러내고, ‘증언의 힘’에서는 특정 시공간에서 벌어진 실제의 모습을 증언하는 사진의 능력을 보여 준다. 자크 빌리에르의 ‘배 위에서 싸우는 신들, 프랑스의 세트’는 수상 창 시합 현장에서 순간의 충만한 에너지와 감정을 포착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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