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남하 막아라” 총력 대응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연이어 검출
영덕·청송서 발생…집중 포획
정부, 울타리 관리 강화하고
차단방역 등 대책 시행 예정
합동점검반 꾸려 농가 살펴

경북 상주와 영덕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등 확산 차단 대책 마련에 나섰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상주에서 영덕에 이르는 5단계 광역울타리 이남의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 발생해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가 참여하는 긴급상황점검회의를 6일 개최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ASF 바이러스가 지속 남하해 8월 말부터 경북 영덕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에서 5건의 야생멧돼지 ASF 확진이 있었고, 이달 4일에는 처음으로 경북 청송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환경부는 열화상 드론과 연계한 포획단을 이용해 청송지역의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한다는 방침이다. 또 ASF 오염원의 신속한 제거를 위해 수색반 30명과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거한다.

더불어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ASF 확산 예상 경로의 멧돼지 집중 포획, 울타리 관리 강화, 농가 차단방역 등을 통해 ‘경북지역 ASF 확산 방지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해 이를 이른 시일 내에 확정·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행안부·환경부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최근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 발생하는 영덕과 청송을 중심으로 광역울타리 현장점검을 하고 시·군 방역관리 체계와 농가 방역 실태도 점검하기로 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농작물 수확기에 야생멧돼지 출몰이 빈번하고 추석 명절 전후로 외부인 왕래가 잦은 시기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현장의 축사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며 “환경부·행안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야생멧돼지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19년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 확산을 저지하고자 우선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을 잇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했으며, ASF 남하가 지속되자 울타리 설치를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