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천혜의 자연자원 풍부…육지와 연결된 영흥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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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등 수도권에도 도시(행정구역상 동 지역) 없이 농촌(읍·면 지역)만으로 이뤄진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옹진군은 면적(172.90㎢)이 작은 데다 그마저도 115개의 유·무인도로 이뤄져 육지(도시)는 물론 같은 면지역 내 섬을 오가는 것도 불편하다.
7개 면 중 유일하게 육지와 다리(선재·영흥 대교)로 연결된 영흥면이 첫손에 꼽히는 이유다.
영흥면 외 6개 면은 현재 육지(도시)를 오갈 때 선박을 통한 뱃길에만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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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서 가까운 북도면도 고려할만
2025년 서해남북평화도로 개통 예정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도 도시(행정구역상 동 지역) 없이 농촌(읍·면 지역)만으로 이뤄진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인천 강화·옹진군과 경기 양평·가평·연천군이 바로 그곳. 특히 서해의 뿔뿔이 흩어져 있는 섬들로 구성된 옹진군은 접근성이 낮은 대표적인 오지이자 북한 접경지역이다.
옹진군은 면적(172.90㎢)이 작은 데다 그마저도 115개의 유·무인도로 이뤄져 육지(도시)는 물론 같은 면지역 내 섬을 오가는 것도 불편하다. 행정구역은 영흥·북도·백령·연평·대청·덕적·자월면 등 7개 면이 있다. 면별 면적은 백령면(51.18㎢)이 가장 넓고 이어 덕적면(36.60㎢), 영흥면(22.68㎢) 순이다. 인구는 모두 2만508명(7월말 기준)으로 2만명도 위협받고 있다. 이 중 56%가 영흥면(6611명)과 백령면(4914명)에 몰려 있다. 전체 가구의 51%가 농어업(어가 28%, 농가 23%)에 종사해 귀촌 창업이나 호젓한 전원생활뿐 아니라 귀농·귀어의 길도 열려 있다.
서해 오지·접경지이나 천혜의 자연자원과 비경을 간직한 옹진군의 섬들은 장점이자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군청 관계자는 “2020년 이후 매년 4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면서 “포도·단호박·고구마·메밀·꽃게·바지락·홍어·까나리 등 다양한 농수산물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옹진군 전원명당의 핵심 조건은 당연히 섬과 육지(도시), 섬과 섬을 이어주는 ‘접근성’이다. 7개 면 중 유일하게 육지와 다리(선재·영흥 대교)로 연결된 영흥면이 첫손에 꼽히는 이유다. 이마저도 안산 대부도를 통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진·출입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산·바다·들이 어우러진 영흥면은 중앙에 국사봉, 서남쪽에 양로봉이 있고 그 사이로 중앙천이 흐른다. 산자락과 평지 곳곳에 마을이 들어서 있다. 쌀·포도·바지락·굴 등의 농수산물이 생산된다. 관광지로는 십리포·장경리 해변, 측도 등이 있다.
영흥면 외 6개 면은 현재 육지(도시)를 오갈 때 선박을 통한 뱃길에만 의존한다. 따라서 편리하고 안정적인 여객·화물선 운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육지와 연결되는 새 길이 열린다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가까운 북도면은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영종도를 연결하는 서해남북평화도로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북도는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종도와 연계한 관광개발의 잠재력도 갖고 있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면은 하늘길이 새로 만들어진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6년 착공, 2029년 개항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해 방위의 전초기지이자 안보관광지이기도 한 백령면은 거리가 먼 데다 북한의 도발 등 긴장감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인생2막 입지로서의 한계도 뚜렷하다. 서해5도에 함께 포함되는 연평면과 대청면도 마찬가지. 영흥면 서남쪽에 위치한 덕적면과 자월면 또한 접근성 개선이 관건이다.
한편 옹진군(강화·연천군 포함)은 도시민이 새로 짓거나 매입한 시골집에 대해선 기존 도시주택의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산정 때 주택수에서 빼주기에 ‘1세대 1주택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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