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오징어 먹물' 색소에서 비소 검출…1500㎏ '아웃'[식약처가 간다]

송종호 기자 2023. 9. 13.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품 통관 검사 중 부적합 판정은 받은 중국산 오징어 먹물색소는 1500㎏으로, 반송·폐기될 예정입니다."

최근 중국산 오징어 먹물 색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돼 수입이 불허됐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오징어 먹물색소과 같이 수입 통관 단계에서 검사 결과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산 비소 기준 초과…부적격 판정
식약처, 비소·납 등 중금속 기준 규격 관리
[서울=뉴시스] 지난달 8월 23일 서해 보령에 위치한 송도수산 작업장에서 롯데마트 센터 입고 전 오징어 원물의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 통관 검사 중 부적합 판정은 받은 중국산 오징어 먹물색소는 1500㎏으로, 반송·폐기될 예정입니다.”

최근 중국산 오징어 먹물 색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돼 수입이 불허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식품 통관 검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오징어 먹물색소과 같이 수입 통관 단계에서 검사 결과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고 있다.

오징어 먹물색소는 식품첨가물공전에 오른 엄연한 식품첨가물이다. 최근에는 블랙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베이커리, 파스타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식품첨가물공전은 오징어 먹물색소를 갑오징어과 몽고오징어 등의 먹물주머니의 내용물을 물로 씻은 다음 약산성함수에탄올 및 함수에탄올로 세정하고 건조해 얻어진 색소로 정의한다. 오징어 먹물 색소의 경우 주색소는 유멜라닌(eumelanin)이라고 안내한다. 유멜라닌은 멜라닌의 한 종류로 흑섹을 띈다. 또 다른 멜라인 색소인 페오멜라닌은 적황색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오징어 먹물색소는 검사 결과 비소가 6.4ppm 검출됐다. 기준 규격은 4.0ppm 이하다. 또 다른 중금속인 납의 경우는 10.0ppm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 중금속은 중독될 경우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준다. 비소에 중독되면 장기간 구토와 설사, 머리·손·발의 통증, 소화관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현기증, 마비, 경련이 발생한다. 또 혼수 상태로 사망하기도 한다.

납에 중독되면 초기에는 식욕 부진, 변비,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급성 복통이 나타난다. 납 중독이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면 정신 이상, 신체 마비, 빈혈, 구토 등이 발생하며, 심한 흥분과 정신착란, 경련, 발작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식약처가 오징어 먹물색소에서 비소와 납의 기준치를 정해 관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수산물 중 연체류의 내장조직은 근육부위보다 중금속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금속은 체내에 잔류성이 있는데, 먹이사슬의 상위로 갈수록 농축되는 양이 증가한다. 수산물의 중금속 농축이 농산물에 비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때문에 식약처는 관련 제품들의 주원료인 오징어 먹물이 내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산 오징어 먹물색소와 달리 안전하게 관리된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다. 한 식품영양학계 관계자는 "천연 오징어 먹물은 항산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정제수 등 물을 타고 프로필렌글리콜 등의 첨가물로 인공적인 과정을 거친 제품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 시 성분표 확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