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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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8월말부터 5단계 광역울타리(경북 상주∼영덕) 이남지역에서 5건의 야생멧돼지 ASF 확진이 있었고, 이달 4일에는 처음으로 경북 청송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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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울타리 점검 등 방역 총력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8월말부터 5단계 광역울타리(경북 상주∼영덕) 이남지역에서 5건의 야생멧돼지 ASF 확진이 있었고, 이달 4일에는 처음으로 경북 청송에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지역에서 시작한 ASF가 점차 아래 지방으로 남하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돼지농장에서는 7월19일 강원 철원에서 ASF가 확인된 이후 아직까지 추가 발생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농작물 수확기인 9월은 야생멧돼지 출몰이 더욱 잦아지는 시기다. 돼지농장으로 ASF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민들의 이동이 폭증하는 추석 명절까지 있어 ASF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시기도 2019년 9월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ASF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해 한번 발생하면 양돈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정부는 ASF 감시·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청송지역에서 열화상 드론을 연계한 포획단을 운용해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하다. 여기에 더해 야생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가 훼손된 곳은 없는지 꼼꼼히 현장을 확인하고 서둘러 보강에 나서야 할 것이다.
농민들도 자기 농장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축사 방역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말이다. 귀에 박히도록 들었겠지만 다시 한번 강조한다. 축사 안팎을 꼼꼼히 소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농장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와 소독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 먹이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기르고 있는 돼지에서 식욕부진이나 폐사 등 ASF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추석 연휴 기간에 가능한 농장이나 주변 접근을 삼가달라.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국민들이 똘똘 뭉치면 ASF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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