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국내 화훼산업의 수비수, 식물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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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계절을 알리고 치유농업에 활용되는 등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지만, 화훼산업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내에 들어오는 꽃에 혹여라도 병해충이 있다면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워진 화훼산업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아울러 검역관 역량 강화, 첨단 실험장비 활용 및 원격 진단 등 다각적인 선진 시스템을 통해 검역을 한층 더 효율화·과학화하여 외래 병해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화훼산업 보호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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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계절을 알리고 치유농업에 활용되는 등 국민들에게 널리 사랑받지만, 화훼산업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재배면적은 2005년 7950㏊에서 2021년 421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절화 수입량은 2010년 3169만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2억9240만개로 약 9배가 늘었다. 이렇게 수입 꽃이 늘면서 화훼농가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국내에 들어오는 꽃에 혹여라도 병해충이 있다면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워진 화훼산업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럴 때 식물검역이 우리 농업의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 농림업 생산의 안전과 증진에 이바지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입 식물을 검역하고 있다. 특히 국화·장미·카네이션 등 주요 절화류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식물검역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해 연중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화훼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4월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데 이 시기를 화훼류 특별검역기간으로 정했다. 그 외에도 국화는 11∼5월, 장미는 8∼12월, 카네이션은 4월·12월 등 생산·출하 시기별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시기는 화훼류를 통한 외래 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관 배정, 실험실 정밀검역도 2배로 강화하고 있다. 화훼류 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화 절화는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전체 508건(8703만개)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됐는데, 검역 현장에서 160건(31.5%)의 해충을 검출했다. 검출된 병해충은 관리 등급에 따라 수입을 금지하거나 소독 조치했다.
소독 조치에 대해 일부 우려도 있겠지만 검역은 세계무역기구,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의 적용에 관한 협정(WTO SPS 협정) 출범 및 개별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합의된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 이에 우리 임의로 규제를 강화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또한 국내에 이미 분포한 병해충(비검역병해충)은 검역 처분(소독·폐기 등) 대상이 안된다. 이에 국제 기준에 따라 국가별 수출 전 검역 실시 후 식물검역증명서를 첨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검역본부에서는 식물류 수입업체에 병해충이 부착되지 않은 깨끗한 식물을 수입하도록 적극 안내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지 또는 폐기 처분까지 가능함을 고지하고 있다. 아울러 검역관 역량 강화, 첨단 실험장비 활용 및 원격 진단 등 다각적인 선진 시스템을 통해 검역을 한층 더 효율화·과학화하여 외래 병해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화훼산업 보호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경미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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