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기부제 홍보, 도시 농·축협의 역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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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가 시행된 지 9개월째임에도 불구하고 진행 추이와 중간집계 자료 등을 볼 때 아직 제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는 매우 낮다.
도시 농·축협을 고향기부제 홍보와 답례품 정보 제공의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고향기부제 활성화 기여는 지금까지 '농협 브랜드에 무임승차한다'는 적잖은 비판을 받아온 도시 농·축협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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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가 시행된 지 9개월째임에도 불구하고 진행 추이와 중간집계 자료 등을 볼 때 아직 제도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는 매우 낮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모금액 987억원이 제도 인식률 9.5%를 전제한 것임을 고려할 때, 7월말까지 245억원(추정)밖에 걷히지 않았다는 것은 인지도가 예상보다 낮다는 의미다. 동일본 대지진 등 국가적 이슈가 있을 때 기부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일본의 선례를 보더라도 결국 제도 활성화의 관건은 인지도 제고를 통한 참여 유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협경제연구소가 고향기부제 인지도 상승에 이바지할 신선한 견해를 제시했다. 도시 농·축협을 고향기부제 홍보와 답례품 정보 제공의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도시 농·축협은 특·광역시 또는 인구 30만명 이상의 ‘시’에 있는 농·축협 가운데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곳이다. ‘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도시 농·축협은 매년 늘고 있어(2022년 기준 188곳, 전체 농협의 16.9%)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사업을 펼칠 토대는 충분하다. 고향기부제 활성화 기여는 지금까지 ‘농협 브랜드에 무임승차한다’는 적잖은 비판을 받아온 도시 농·축협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도시 농·축협에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크게 홍보 창구, 답례품 정보 제공, 기부 관련 기초자료 생성 등 3가지다. 먼저 홍보 창구는 도시 농·축협 전 사업장이 해당된다. 점포 내 모니터·전단을 통한 홍보는 물론 금리우대 금융상품을 출시하거나 경제사업장을 활용한 판촉도 가능하다. 답례품과 관련해서는 하나로마트 내 시식 행사,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상 방영 등을 진행하면 기부자의 농축산물 답례품 선택을 도울 수 있다. 또 방문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고향기부제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용으로 요긴하다.
도시 농·축협이 고향기부제 정착에 기여하고 답례품용 농축산물 소비에 일조하는 것은 협동조합 원칙 중 하나인 ‘협동조합간 협동’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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