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LNG선'도 넘보는 中..한국 텃밭까지 추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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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만 건조하던 '초대형 LNG선' 분야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 인증을 획득하면서 한-중 경쟁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대형선은 표준 크기 선박보다 선가가 높으면서도 건조기간에 큰 차이가 없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처럼 중국이 초대형 LNG선 분야 진출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과의 경쟁 국면이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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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사들만 건조하던 '초대형 LNG선' 분야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 인증을 획득하면서 한-중 경쟁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대형 LNG선은 평균 크기 선박보다 선가가 높은데다, 전 세계적으로 LNG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타르 등에서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둥중화조선은 최근 미국선급협회(ABS), 노르웨이선급(DNV), 로이드선급협회 등으로부터 27만1000입방미터(㎥)급 Q-max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후둥중화조선은 오는 2028년 말 첫 Q-max 선박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후둥중화조선이 인증받은 선박의 용량은 현재까지 건조된 가장 큰 LNG선인 26만6000㎥급보다도 더 크다.
Q-max란 운송 용량이 약 26만㎥인 LNG선으로, 표준 선종으로 자리잡은 17만4000㎥급 선박보다 크기가 약 50% 큰 초대형 선박이다. 초대형선은 표준 크기 선박보다 선가가 높으면서도 건조기간에 큰 차이가 없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처럼 중국이 초대형 LNG선 분야 진출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과의 경쟁 국면이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초대형 LNG선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업체는 국내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뿐이었다. 올해 초 미국 벤처글로벌도 한화오션에 20만㎥급 LNG선 5척을 주문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에 관심이 쏠린 것은 LNG 해상 운송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중국 등지에서 해상 운송을 통해 LNG를 수입하고 있다. 초대형 선박을 활용하면 많은 양을 한번에 운송할 수 있어 연료 사용 효율성이 높다.
특히 카타르도 하반기에 Q-max급 LNG선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 에너지는 LNG프로젝트를 위해 151척에 대한 슬롯을 예약하고, 지난해 1차 물량 66척을 발주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협상에서는 약 20척 중 6~12척의 초대형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의 시장 진출 시도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들만 초대형 LNG선 건조 경험을 가지고 있어 납기와 신뢰도 면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그간 표준 크기의 LNG선을 건조해왔는데 Q-max급 소량을 수주할 경우 연속 건조 효과가 떨어져 수주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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