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승리했지만…여전히 답답했던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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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출항한지 6개월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올렸다.
올 2월 한국 사령탑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3무2패로 좀처럼 이기지 못하다 어렵사리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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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에서 5골에 그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클린스만호'가 출항한지 6개월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에 나온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올렸다. 올 2월 한국 사령탑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3무2패로 좀처럼 이기지 못하다 어렵사리 웃었다.
한국은 최근 5연패 부진에 빠져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리,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0-0으로 비겼던 지난 8일 웨일스전과 비교해 선수 변화를 크게 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귀국한 홍현석(헨트)을 황희찬(울버햄튼)으로 바꿨을 뿐, 나머지 10명은 그대로 내보냈다.
웨일스전과 다르게 태극전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력은 여전히 떨어졌다. 슈팅 숫자에서 19-7, 유효 슈팅에서 9-2로 일방적으로도 앞서고도 1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경기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전방의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이재성(마인츠)이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황희찬(울버햄튼)은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흔들었다.
하지만 세부 전술이 아쉬웠다. 한국은 공격 전개에서 부분 전술이 보이지 않으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슈팅 장면도 대부분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통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울산)가 지켰는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웨일스전과 비교하면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으나 순간적으로 중원에서 공간을 내주며 사우디에 여러 차례 기회를 허용했다. 패스 미스도 잦았다.
수비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심을 잡으며 클린시트를 달성했지만, 우리 진영에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순간적인 사우디의 뒤공간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도 있었다.
웨일스전에서 아쉬웠던 측면 수비는 이번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에 선발된 8명의 수비수 중 전문 측면 수비수는 이기제(수원), 설영우(울산) 둘 뿐이다.
측면 수비수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후반전에 교체로 측면 윙어로 출전했다. 안현범(전북)은 아직 포백에서 증명되지 않았다. 자연스레 측면 수비에 변화를 줄 수 없는 처지였다.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던 이기제와 설영우는 수비에서 불안함을, 공격에서는 날카롭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클린스만호가 이전 웨일스전과 비교하면 기록이나 내용면에서는 나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령탑이 부임 후 자신있게 외치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이 많다. 단순히 사우디를 잡고 첫 승을 거둔 데 만족할 시간은 아닌 듯 하다.
한국은 10월 국내에서 튀니지(13일), 베트남(17일)과 2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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