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9, '더블탭' 기능 추가…터치 없이 전화받고 음악재생

임유경 2023. 9. 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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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9 시리즈 공개
더블 탭 제스처 도입
뉴럴 엔진으로 엄지와 검지 닿을 때 움직임 감지
200니트 최대 밝기로 쨍한 햇빛 아래서도 잘 보여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워치9에 더블탭 기능이 도입돼, 엄지와 검지를 빠르게 두 번 마주치는 동작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S9 애플 실리콘칩이 탑재돼 전작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원더러스트’를 열고 애플워치9을 발표했다.

애플워치9에 도입된 더블 탭 제스처 기능은 애플워치를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워치를 착용한 손에서 검지와 엄지를 두 번 탭하는 ‘더블 탭 제스처’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한 손으로도 애플워치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애플이 더블탭 기능이 도입된 애플워치9 시리즈를 공개했다.(사진=애플)
애플워치에서 자주 쓰는 동작을 모두 더블 탭 제스처로 실행할 수 있다. 전화를 받거나 종료할 수 있고 타이머 정지, 음악 재생 및 일시 정지, 알람 끄기 등도 가능하다. 애플워치를 카메라 리모컨처럼 사용해 사진을 찍을 때도 더블 탭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시계 페이스에서 스마트 스택 기능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고, 한 번 더 더블 탭 동작을 해 스택에서 위젯을 스크롤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9에 탑재된 더 빨라진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더블 탭 기능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뉴럴 엔진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광학 심박 센서와 같은 데이터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검지와 엄지가 더블 탭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과 혈류의 변화를 감지한다. 더블 탭 제스처는 다음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워치 안에서 작동하는 시리

전작 대비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전력 효율이 뛰어난 S9 SiP와 개선된 디스플레이 아키텍쳐로 애플워치9은 전작 대비 두 배 향상된 2000 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쨍한 햇빛 아래에서도 텍스트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두운 방에 있거나 이른 아침일 때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방해받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밝기를 1 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애플워치9부터 시리로 들어온 요청이 디바이스 안에서 바로 처리된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과 같이 온라인 접속이 필요하지 않은 요청들은 와이파이나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장치 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받아쓰기 동작의 정확도도 전작 대비 25% 향상됐다.

기기에서 자체 처리되는 내용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보안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시리를 통해 건강 앱에서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질의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사용자는 시리를 통해 지난 밤의 수면 시간을 물어볼 수 있고, 모니터가 연결돼 있는 경우에는 혈당 수치도 확인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몸무게나, 생리주기 등도 입력할 수 있다.

◇워치OS10 탑재·SE모델 도입

애플워치9에 탑재된 워치OS10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앱과 적시적소에 필요한 위젯을 보여주는 새로운 스마트 스택을 제공한다.

스누피, 팔레트, 솔라 아날로그 등 신규 시계 페이스도 도입됐고,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에 실시간 현황으로 표시되며, 탭하면 전체 화면으로 정보를 보여주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주변광 센서를 사용해 햇빛을 받으며 보내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워치OS10은 애플워치 시리즈4 이후 기종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iOS 17 또는 후속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XS 또는 후속 기종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가격의 애플워치SE 모델도 새롭게 추가했다. 활동 추적, 고심박수 및 저심박수 알림, 넘어짐 감지, 긴급 구조 요청, 충돌 감지 기능을 제공하고 워치OS10으로 구동된다.

애플워치9은 41mm 및 45mm 크기의 알루미늄 케이스 제품은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실버, (PRODUCT)RED, 새로운 핑크 색상으로 출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제품은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애플워치SE는 40mm 및 44mm 크기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됐다.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실버 및 스페이스 블랙 모델로 출시된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이날부터 주문 가능하며, 오는 22일 금요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영국, 미국 및 기타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바로 준문할 수 있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이다. 애플워치SE는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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