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과 위기' 클린스만호, 6경기 만에 가까스로 첫 승 올려...사우디에 1-0 승리

강은영 2023. 9. 1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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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과 위기 속에 클린스만호가 6경기 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따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잦은 외유와 한국 상주 문제, 재택근무 등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첫 승으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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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전반 32분 헤더골로 첫 승 기여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많은 논란과 위기 속에 클린스만호가 6경기 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따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앞선 5경기 동안 3무 2패를 기록하며 '무승'을 이어갔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선 콜롬비아와 2-2로 비겼고,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6월에는 페루에 0-1로 패했고,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잦은 외유와 한국 상주 문제, 재택근무 등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첫 승으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많은 공격을 가했음에도 1골에 그친 점은 실망스럽다. 13차례 슈팅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결정력이 아쉽긴 했지만 9번의 코너킥 등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정교한 세트피스 전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과 손흥민(토트넘)을 투톱으로 세우고 중원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다. 수비 포백에는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4분과 9분 조규성과 이기제가 각각 슛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슛을 날려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직전 웨일스전(0-0 무)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원에서 잦은 패스 실수로 사우디에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반 32분 조규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이재성이 중앙으로 패스한 공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황인범의 발에 걸렸으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논스톱 헤더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35분에는 손흥민에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 상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 없이 진행됐다. 전반은 1-0으로 한국이 앞선 가운데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태세를 유지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10분 황희찬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24분 조규성과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노리치시티) 문선민(전북 현대)이 투입됐다. 후반 32분에는 이재성이 나오고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들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과 황인범을 빼고 오현규(셀틱) 이순민(광주FC)가 투입됐다. 그럼에도 한국은 급격하게 활동성이 떨어져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김민재와 정승현 골키퍼 김승규가 실점을 막아내 1골을 지켰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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