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청년 일자리 확대'…인텔·TSMC 자를 때 삼성 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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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9개 관계사와 함께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투자·고용을 줄이는 가운데, 나홀로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이른바 '5개년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채용·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라며 "불황에도 대규모 채용과 투자를 지속하는 삼성처럼 설비와 인력을 지속 확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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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9개 관계사와 함께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투자·고용을 줄이는 가운데, 나홀로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이른바 '5개년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불황 극복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청년 일자리 확대 공약도 반영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삼성그룹 20개 관계사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미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했고, 지난해 발표한 '5개년 계획' 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직원 규모도 점차 느는 추세다. 2019년 6월 10만 5044명이던 임직원 숫자는 지난 6월 기준 12만 407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텔이나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이 고용·투자를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텔은 올해 인력 감축과 사업 정리 등을 통해 30억달러(한화 약 4조원)를 절감할 방침이다. 업계는 영업이나 마케팅 등 비생산직군의 20~30%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마이크론은 5만여명의 직원 중 약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연초 10% 이상의 직원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1위 대만 타이지디엔(TSMC)도 예외가 아니다. 현지 업계·언론에서 올해 대만 내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고용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다. 본사가 직접 "올해 6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동결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대만 내 주요 반도체 공장의 채용 계획은 성수기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삼성이 불황에도 채용을 늘리는 것은 인재를 확보해야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서다. 특히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생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일할 인력이 모자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투자 중 역대 최대인 22조원을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쏟아부었다. 국내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총 300조원을 투입한다.
주요 경영진은 잇따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으며, 경계현 DS(반도체) 부문 사장도 "반도체 적자가 큰 올해 성과를 내려면 투자를 안 하면 되지만, 3년~5년 후 먹고 살 것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맏형' 삼성의 투자가 불황에 고용을 줄이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채용계획 설문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주요 기업 중 공채제도를 시행 중인 곳은 삼성 한 곳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채용·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라며 "불황에도 대규모 채용과 투자를 지속하는 삼성처럼 설비와 인력을 지속 확충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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