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구한 헤딩 한 방…조규성, 원톱 경쟁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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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개월 만에 A매치서 골맛을 본 조규성(미트윌란)이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린스만호를 구해냈다.
조규성의 골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조규성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클린스만호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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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약 10개월 만에 A매치서 골맛을 본 조규성(미트윌란)이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린스만호를 구해냈다.
조규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헤더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의 골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전까지 한국은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득점이 없었던 조규성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의 황의조(노팅엄)와 함께 조규성, 오현규(셀틱)가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였다.
이런 분위기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3차례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최전방에는 3명을 변함없이 발탁했다. 3명이 워낙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어 새로운 경쟁자들이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러한 치열한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조규성이 점점 힘을 얻는 분위기다. 조규성은 지난 8일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은 바 있다.
그는 미트윌란 이적 후에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유럽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웨일스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특유의 폭 넓은 활동량과 수비가담, 손흥민과의 연계 플레이 등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사우디전에서도 조규성은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상대 수비를 괴롭힌 뒤 왼발 슈팅까지 이어가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후에도 조규성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기회를 엿봤고 결국 전반 32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마인츠)이 상대 수비를 흔든 뒤 가운데로 공을 보냈다. 이를 황인범(즈베즈다)이 골 문앞으로 로빙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됐고,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멀티골 이후 약 10개월 만에 A매치서 골맛을 봤다.
득점 후에도 조규성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가 쉽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견제했다. 또한 프리롤 역할을 맡은 손흥민과 원활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자신의 장점인 공중볼 싸움에서도 힘을 발휘하며 유효 슈팅을 이어가기도 했다.
조규성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클린스만호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큰 부상 없이 미트윌란에서 좋은 기량을 이어간다면 내년 아시안컵 최전방은 조규성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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