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결승골’ 클린스만호, 마침내 첫 승전고…사우디아라비아에 1-0 진땀승 [GOAL 리뷰]

강동훈 2023. 9. 1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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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5전 6기 끝에 드디어 첫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다만 갈길이 여전히 멀고, 이날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마냥 기뻐할 순 없는 승리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조규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감독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을 5경기(3무2패)에서 멈췄다. 사우디와 역대 상대 전적은 17전 5승 7무 6패가 되면서 격차를 좁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이재성(마인츠05)이 위치해 2선 라인을 꾸렸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울산현대)가 지켰다.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문선민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양현준, 오현규(이상 셀틱), 이순민(광주FC), 황의조(노리치시티)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클린스만호는 초반부터 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공격을 이어가더니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황인범이 순식간에 페널티 아크 정면까지 파고든 후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문전 왼쪽 부근으로 쇄도한 조규성이 때린 슈팅은 굴절됐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한순간의 실책으로 선제 실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다. 전반 7분 정승현과 골키퍼 김승규의 사인이 맞지 않은 사이에 압둘라 알 함단(알힐랄)이 문전 앞으로 파고들면서 끝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슈팅까진 때리지 못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클린스만호는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패스를 내줬고 이기제가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이 직접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알힐랄)의 정면으로 갔다.

클린스만호가 가슴을 철렁했다. 전반 18분 야세르 알-샤흐라니(알힐랄)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알 함단이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분 뒤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나세르 알-다우사리(알힐랄)의 프리킥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막았다.



계속해서 후방에서 실책이 나온 클린스만호가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6분 알 함단이 박용우의 볼을 가로챈 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찔러줬고, 순식간에 쇄도한 살렘 알-다우사리(알힐랄)가 문전 앞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냈다.

클린스만호가 위기를 넘긴 후 행운이 따르면서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2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황인범이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준 것이 알리 알 불라이히(알힐랄) 맞고 굴절돼 문전 앞쪽에서 볼이 높게 떠올랐고, 조규성이 머리에 정확하게 맞춰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클린스만호가 계속 몰아쳤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문전 앞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하산 탐바크티(알샤밥)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 않았다. 3분 뒤엔 박용우의 얼리 크로스를 조규성이 침투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알-오와이스에게 막혔다.



클린스만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컷백을 내주자 황인범이 재치 있게 흘려줬고, 황희찬이 오픈 찬스를 맞아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알-오와이스에게 막혔다. 세컨드볼을 이재성이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클린스만호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김민재와 손흥민을 거쳐 문전 앞쪽으로 쇄도한 이재성이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알-오와이스에게 걸렸다. 후반 10분엔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순식간에 안쪽으로 돌파한 후 직접 때린 슈팅은 골키퍼 알-오와이스 발끝에 걸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4분 조규성과 황희찬을 빼고 문선민과 황의조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33분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강상우(베이징 궈안)를 넣으면서 측면 미드필더를 교체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과 황인범 대신 오현규와 이순민이 들어갔다. 이후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면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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