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view] ‘조규성 헤더골’ 클린스만호, 사우디에 1-0 신승...‘첫 승 참 어렵다!’

[포포투=정지훈]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지만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잡으며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9월 A매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전반전] ‘조규성 헤더골’ 클린스만호, 억울하게 뺏긴 '손흥민 PK'

부임 이후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결과와 내용 모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웨일스전과 비교하면 단 1명만 바뀌었는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한 홍현석을 대신해 황희찬이 선발로 나섰다.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이 투톱으로 움직였고, 좌우 측면에서 황희찬과 이재성이 공격을 전개했고, 중원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구축했다. 수비 라인은 똑같았다.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그리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중원에서 황인범이 감각적인 턴에 이은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조규성이 받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 맞고 벗어났다. 이어 전반 8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이 기습적으로 내줬고, 이것을 이기제가 왼발로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이 계속 슈팅을 이어갔다. 전반 1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이후 한국이 중원에서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내줬다. 전반 17분 좌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알 함단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벗어났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알 도사리(24번)가 강하게 때렸지만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사우디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6분 중원에서 패스를 끊어낸 사우디가 역습을 시도했고, 알 도사리(10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가져갔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다소 분위기를 내준 한국이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이재성의 패스를 손흥민이 흘려줬고, 이것을 황인범이 감각적으로 돌려줬다. 이것이 수비 맞고 높이 떴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6분 좋은 패스가 연결됐고, 손흥민이 잡아 침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이번 친선전은 VAR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황희찬이 논스톱으로 때렸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해 쳐냈고, 이후 이재성이 재차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 에너지 레벨 떨어진 한국, 교체 카드 썼지만 추가골은 없었다

사우디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찬스는 한국이 만들었다. 후반 3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곧바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이재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이어갔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번에는 황희찬이 번뜩였다. 후반 10분 황인범이 자신의 장기인 돌파 후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했다.

한국이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활용했다. 후반 18분 황인범의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다급해진 사우디는 후반 19번 2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도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조규성과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와 문선민이 투입됐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이재성이 나가고, 강상우가 들어왔다.

후반 들어 한국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면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찬스를 잡았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황의조가 잡아 반대편을 보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선민이 슈팅 찬스로 이어갔지만 무산됐다.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막판 사우디가 몇 차례 역습을 시도하며 찬스를 노렸지만 한국이 버텨냈고,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