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기업 휘청… 2분기 매출 4.3% 줄고, 수익성도 지난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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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2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4.3%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 부진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으로 기계·전기·전자 분야의 기업 매출도 1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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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2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수익성도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꺾인 2020년 2분기(―1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0년 4분기(―1.04%) 이후 첫 역성장이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 중 3979곳을 표본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 부진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기업의 매출 하락률이 17.1%로 가장 컸다. 주요 생산국의 설비 증설과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나타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으로 기계·전기·전자 분야의 기업 매출도 15.4% 줄었다.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도 둔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뜻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3.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건설 현장 붕괴 재시공에 따른 영업손실 영향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90.8%로 전 분기(95.0%) 대비 4.8% 감소했다. 부채 항목에 잡혔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지급된 영향이 컸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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