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시인 문학정신 기리는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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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표적 서정시인 중 한 사람인 오장환 시인(1918∼1951)을 기리는 '오장환 문학제'가 그의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오장환 문학관 일원에서 15, 16일 열린다.
충북 괴산에서는 15일 조선 시대 '소금 배' 운항이 재현된다.
15일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변에서는 조선 시대에 서울 마포와 괴산을 오갔던 소금 배 재현 등을 하는 '목도백중놀이'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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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괴산에선 ‘목도백중놀이’ 재현
오장환 문학제에서는 회인 지역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문학기행과 추모공연, 기념음악회, 후배 문학인(김해자, 문동만, 송진권)들이 참석하는 ‘작가와의 만남’, 마당극(‘나요, 오장환이요’), 백일장, 시 그림 그리기 등이 열린다. 또 제14회 오장환 문학상(수상자 손택수 시인)과 제10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수상자 박은영 시인), 제4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수상자 김지민 씨) 시상식도 진행된다.
손 시인의 수상작은 시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문학동네·2022년)이다. 그는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신동엽문학상, 노작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받았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뒤 5행 이내의 짧은 글을 담아 표현하는 기법이다. 보은문화원은 2018년 한국디카시연구소와 국내 최초로 이 상을 제정했다.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태어난 오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한 뒤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15일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변에서는 조선 시대에 서울 마포와 괴산을 오갔던 소금 배 재현 등을 하는 ‘목도백중놀이’가 열린다. 목도 나루터에 정박해 소금과 고추, 콩, 참깨 등 농산물을 물물교환하는 모습을 되살릴 예정이다. 조선 시대부터 1930년대까지 소금, 젓갈 등 생필품을 실은 배가 마포와 괴산을 오갔다.
또 풍물놀이 공연, 목도강변가요제, 불정 옛 사진전, 목도초 그림전, 매듭팔찌 만들기,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등이 진행된다. 백중(百中)은 농사가 끝나가는 백중날(음력 7월 15일)을 맞아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농사일에 지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마련해 함께 먹으면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풍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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