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대학원대학교를 직업교육·평생학습 중심지로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우리 교육계는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수가 지난 1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줄었고,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학생 수도 전년 대비 2.5% 줄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 세대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고령화 시대에 주목해야 한 교육기관이 중장년 세대를 대상으로 직업교육과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원대학교다.
대학원대학교는 학부 과정 없이 대학원 과정만 둔 대학교다. 1997년 전문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44개에 이른다. 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대학교가 26개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상담·외국어·과학기술·국제정책·법률 등 다양한 분야로 특성화되어 있다. 중장년층이 인생 후반기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실용성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기술 진보가 빨라진 시대 흐름에 맞춰 급속히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적응하는 직업 교육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원대학교는 고등교육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대학에 허용된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어 아무런 지도·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요즘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하는데도 대학원대학교는 외국 진출을 제한받고 있다. 대학원대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본격적인 지원을 통해 일반 대학보다 특정 분야 전문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중장년층을 위한 직업교육과 평생학습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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