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종이빨대 해롭지 않다” 검사 공개
국내업체들 “안전 테스트 통과”
친환경으로 평가받는 종이 빨대를 둘러싼 유해성 논란에 제지 회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외 한 연구소가 종이 빨대가 인체에 해롭다고 발표하자 국내 제지 업체가 일제히 “우리 회사의 종이 빨대는 무해하다”는 입장문을 내놓은 것이다.
종이 빨대 유해론의 진원지는 벨기에의 한 연구소다. 지난달 벨기에 한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방수 코팅에 인체에 해로운 ‘과불화화합물(PFAS)’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벨기에에서 유통되는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 39개를 대상으로 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더니, 69%인 27개에서 PFAS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는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 데다 인체나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에서 규제를 추진 중이다.
독일 DPA 등 외신은 이 연구 결과를 집중 조명했고, 국내에도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졌다. 그러자 한솔제지가 자사가 만드는 종이 빨대의 유해성 여부를 검사한 시험인증기관(KOTITI시험연구원)의 성적서를 공개했다. 한솔제지는 “종이 빨대 제품 내 코팅에는 PFAS가 아닌 인체에 해가 없는 수성 아크릴계 코팅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해 물질은 없다”고 했다. 세계 빨대 시장 점유율 1위인 서일도 제지업체 무림과 함께 “우리 회사가 만든 종이 빨대에선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서일은 무림의 종이 소재를 사용 중인데 이 소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독일 연방위험평가연구소(BfR)의 식품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것이다.
종이 빨대 사용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24일부터 전국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음료를 마실 때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 품목이 플라스틱 빨대 등으로 확대됐는데 1년간 계도 기간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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