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부산 관객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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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돈키호테의 꿈과 사랑, 모험을 그려낸 국립발레단의 신작이 부산 관객을 만난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16, 17일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23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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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돈키호테의 꿈과 사랑, 모험을 그려낸 국립발레단의 신작이 부산 관객을 만난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16, 17일 이틀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23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발레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가 1869년 초연한 이후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국립발레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프티파의 오리지널 안무를 자기 관점에서 재해석한,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이다. 원작 발레 ‘돈키호테’의 경우 젊은 남녀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송 안무가는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다.
원래 버전에서는 늙은 기사로 등장하는 돈키호테가 춤을 거의 추지 않고 대부분 마임으로 표현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1명의 무용수가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모두 연기하며 높은 테크닉을 요구하는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극의 줄거리에도 변주를 줬다.
특히 2막 드림신(Scene)은 원작에서 다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폭 재안무해 재미를 높였다.
송 안무가는 “클래식 안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새로움을 더해 작품을 준비했다”며 “고전을 고전대로 인정하면서도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해 재해석하는 작업이 바로 우리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곡 및 편곡에 김인규 작곡가가 참여해 음악으로 작품의 감동과 풍미를 더한다.
또 다수의 국립발레단 레퍼토리에 의상 디자이너로 참여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Luisa Spinatelli)가 공연의 의상과 무대를 새롭게 디자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발레단 재임 기간 늘 대한민국만의 발레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랑’ ‘해적’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발레가 우리만의 레퍼토리 확장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라고 확신하며 느껴왔다”며 “이번 ‘돈키호테’가 안무적으로든 테크닉의 측면에서든 모두 한국 발레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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