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檢 출두 李 “증거 제시 못해”…이르면 금주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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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1시 20분께 수원지검에 재출석했다.
지난 9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 지 사흘 만이자 당 대표 취임 후 이뤄진 여섯 번째 검찰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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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관 수백 명 동원해도 못찾아
- 중범죄 지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 민주, 체포안 부결 분위기 띄워
- 與 “부당한 소환 주장… 명분쌓기”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1시 20분께 수원지검에 재출석했다. 지난 9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 지 사흘 만이자 당 대표 취임 후 이뤄진 여섯 번째 검찰 조사다.
이날 조사는 1시간 5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조서를 열람한 뒤 4시간 40분만에 수원지검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 전에 이어 조사를 마친 후에도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수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검찰이) 대북송금에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며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사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의 조폭 불법사채업자가 운영하는 부패기업에 100억 원이나 되는 기금을 대신 내달라고 하는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며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도 이 대표는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증거를 제시 못 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를 끝낸 후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예정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며 표결은 20일 또는 21일 본회의가 유력하다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은 최대 11월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이달 국회 본회의를 건너뛰면 다음 국정감사가 끝난 후 11월 9일에야 열린다. 국정감사 이후 여야가 ‘총선 모드’에 돌입하면 수사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여야는 검찰의 추가 조사를 두고 맞붙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을 맹비난하며 ‘체포동의안 부결’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다시 청구할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검찰의 정당한 출석 요구를 ‘부당한 추가 소환’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이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약속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조건 없는 ‘체포동의안 가결’로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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