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주의… 선거 직전엔 급락하더라
총선 7개월이나 남았는데 과열
초전도체, 신소재 맥신(Mxene), 양자컴퓨터 등 과학 테마주에 이어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명도가 높은 한동훈 법무장관과 관련됐다고 소문난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다.
사외이사가 한 법무장관과 서울대 법대, 컬럼비아대 로스쿨 동문이라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코스닥 상장 의료AI 기업 ‘노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동안 주가가 두배 가까이(99%) 올랐다. 같은 기간 태양금속(33%)과 나우IB·부방(이상 15%), 극동유화(9%) 등 다른 한동훈 테마주도 크게 뛰었다. 태양금속은 회장이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부방과 극동유화는 사외이사가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에 편입됐다.
반면, 재판 등 법적 부담이 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텍과 이스타코는 대선 직전 해였던 2021년 고점 대비 70~90% 가량 빠진 상태다. LCD디스플레이 상품 제조업체인 에이텍은 대표가 성남창조경영 CEO포럼 운영위원이었다는 이유로 성남시장 출신인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됐다. 부동산 관련 업체인 이스타코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부동산 공약 관련주로 꼽혀 주가가 급등했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작 해당 정치인과의 연관성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의원 총선거(내년 4월)를 7개월이나 앞둔 시점에 정치 테마주가 과열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증권가에선 “증시가 횡보하는 국면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테마를 찾는 과정에서 정치 테마가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테마주는 변동성도 크다. 한동훈 테마주 중 대장주격이었던 오파스넷은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130% 상승해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8거래일만에 20% 하락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작년 2월 발표한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는 여론 조사 지지율 등락이나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선거 직전(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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