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단지 갈 길 급한데 기장 의과학산단 또 정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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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차량이 도로변 배전함을 들이받는 사고로 잇따라 전기가 끊겨 전력반도체 기업에 수억 원대 손해를 입힌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국제신문 지난 6월 15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이번에는 비산먼지 차단막 설치 공사를 하던 중 정전이 발생해 입주 업체들의 불만이 치솟는다.
한전 기장지사 관계자는 "인근 장안산단 등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전력반도체 기업이 모여 특히 신경 써야 할 곳에서 자꾸 정전이 발생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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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막대한 손해 반복” 호소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차량이 도로변 배전함을 들이받는 사고로 잇따라 전기가 끊겨 전력반도체 기업에 수억 원대 손해를 입힌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국제신문 지난 6월 15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이번에는 비산먼지 차단막 설치 공사를 하던 중 정전이 발생해 입주 업체들의 불만이 치솟는다.
의과학산단은 최근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돼 주목받은 곳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11일 이곳에서 주간 정책회의를 열고 박형준 시장이 직접 전력반도체 종합 육성 의지를 밝혔지만, 하루 만에 정전이 발생해 체면을 구겼다. 특화단지로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의과학산단 내 신축 공사 현장에서 비산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옹벽 옆에 파일을 박던 중 전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했다. 이후 1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이 이뤄졌다. 전력반도체 기업인 효원파워텍은 5분, 제엠제코는 1시간가량 정전돼 큰 피해를 봤다. 한전 기장지사 관계자는 “인근 장안산단 등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전력반도체 기업이 모여 특히 신경 써야 할 곳에서 자꾸 정전이 발생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의과학산단에 입주한 전력반도체 기업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김장목 효원파워텍 대표는 “지난 3월에 이어 또 정전이 발생해 피해액 산정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라며 “특화단지로 지정돼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몰릴 텐데 지금의 의과학산단 인프라가 감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최윤화 제엠제코 대표도 “여기서 더는 전력반도체 사업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기장군 한전 경찰 등과 함께 정전 원인이 된 배전함 이설을 추진했지만 비용과 공장 가동 중단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예비전력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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