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구매자 직접 연결, 미술 생태계 확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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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경매사로 꼽히는 필립스옥션이 최근 작가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 '드롭숍(Dropshop)'을 개설해 화제가 됐다.
크로켓 회장은 최근 침체되는 미술 시장의 돌파구를 어떻게 찾고 있냐는 질문에 "항상 소장가와 연결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다"며 "작가와 소장가가 직접 교류하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미술 생태계를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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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플랫폼 드롭숍 개설 화제
조너선 크로켓 필립스옥션 아시아 회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일어난 시장의 구조 변화와 세대교체 움직임을 주목했다”며 “작가와 경매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립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드롭숍은 매달 필립스가 선정한 작가가 작품을 웹사이트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한 달에 한 명의 작가만 선보이며, 이 사이트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작품을 별도로 제작한다. 작가가 직접 작품을 판매하는 ‘1차 시장’과 이미 누군가 소장했던 작품을 거래하는 ‘2차 시장’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의도다.
크로켓 회장은 최근 침체되는 미술 시장의 돌파구를 어떻게 찾고 있냐는 질문에 “항상 소장가와 연결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다”며 “작가와 소장가가 직접 교류하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미술 생태계를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프리즈 서울(6∼9일) 개막을 맞아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팝업 전시도 열었다. 크로켓 회장은 “지난해에는 젊은 영국 갤러리와 협업 전시를 열었고, 올해는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를 골고루 보여주려 했다”며 “이유라, 세오, 김호재 등 한국 작가의 작품도 선보이게 돼 기뻤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의 주요 미술 중심지로 서울에 대해 “한국의 소장가들이 현대미술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큰 시장은 아니지만 미술품을 소장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글로벌 갤러리가 분점을 열어 지역 미술 시장과 해외 기관의 연결고리가 돼 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크리스티, 소더비처럼 홍콩에 상설 경매장을 열었다. 이에 대해 그는 “홍콩은 자유항이라는 유연성과 동서양이 혼합된 문화적 배경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미술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로 큰 시장이자 세계 최대 미술 경매 시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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