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화석연료 시대 종언 시작됐다" IEA...中 산업구조 전환이 주효

송경재 2023. 9. 1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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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이제 시작단계에 들어섰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IEA는 2030년 말이 되기 전에 전세계 석유·석탄·천연가스 수요가 고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재생가능에너지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3대 화석연료가 2030년 이전에 수요 고점을 찍고 하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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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독일 전력업체 RWE의 바이스벨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1월 17일(현지시간) 거대한 연기기둥이 치솟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전세계 각국의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확산, 중국의 산업구조 전환 등에 힘입어 2030년 이전에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뉴스1

전세계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이제 시작단계에 들어섰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IEA는 2030년 말이 되기 전에 전세계 석유·석탄·천연가스 수요가 고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이 끝나기 전에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IEA는 지난해만 해도 2030년께 화석연료 수요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1년 간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재생가능에너지 기술 전파가 속도를 내면서 그 예상 시기가 앞당겨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재생가능에너지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3대 화석연료가 2030년 이전에 수요 고점을 찍고 하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다음달 공개할 '세계에너지전망(WEO)'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이 시작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는 것은 "기후정책들이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롤은 FT 기고문에서 이같은 성과를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추켜세웠지만 아직은 기후위기를 막는데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담당자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정치적 저항이 있더라도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각국이 탈석유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에 따른 고물가로 생활물가를 더 끌어올릴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비롤은 화석연료 수요 정점 시기를 1년 앞당긴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의 산업구조 변경을 들었다. 중국이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모하는 중공업에서 에너지 사용이 덜한 산업과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중국은 전세계 천연가스 수요 증가의 약 3분의1, 석유수요 증가의 3분의2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비롤은 그러나 이제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발전이 중국의 석탄화력발전 수요를 잠식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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