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사상 첫 무기 공동구매 '메이드 인 유럽'으로 한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사상 처음으로 추진하는 무기 공동구매 대상을 '메이드 인 유럽'으로 한정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유럽의회 외교안보위원회 소속 미하엘 갈러 유럽국민당(EPP) 의원은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EU 법안이 처음으로 마련된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각국의 재고 확충, 상호 운용성, 방산 역량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업체 구입 시에만 지원·부품도 '유럽산 65% 이상'
(스트라스부르=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사상 처음으로 추진하는 무기 공동구매 대상을 '메이드 인 유럽'으로 한정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유럽의회는 12일(현지시간) 본회의 표결에서 2025년 말까지 예산 3억 유로(4천300억원 상당)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유럽방위산업강화 공동조달법(이하 EDIRPA)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집행위·이사회·의회 간 잠정 합의안이 마련된 데 따른 후속 조처로, 이제 남은 형식적 절차인 이사회 승인만 거치면 즉각 발효된다.
EDIRPA는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바닥이 난 유럽 각국의 무기고를 긴급히 다시 채우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긴급히 추진한 입법안이다.
EU가 경제 공동체 성격이 짙고 'EU군'이 별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EU 예산이 방산 조달에 투입되는 첫 사례다.
시행 시 EU 회원국이나 유럽경제지역(EEA)에 소속된 국가 최소 3곳이 함께 무기 공동구매를 추진할 경우 전체 구매 대금의 15%가량이 EU 예산으로 지원된다.
중소규모 방산업체 제품을 구입하거나 우크라이나·몰도바 지원용 무기 공동 구매 시에는 예산 지원 비중이 15%에서 최대 20%로 상향된다.
다만 EU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엄격한 조건이 적용된다.
구매 대상 방산업체는 EU 혹은 EEA 국가에 본사를 둬야 한다. 또 부품 대금의 65% 이상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해야 한다. 제3국산 부품은 35%를 넘기지 말라는 의미다.
당초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이 주장한 '100% 유럽산'보다는 어느 정도 절충안이 마련된 것이지만, 유럽산 방산업계를 지원하는 부수적 효과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의회 외교안보위원회 소속 미하엘 갈러 유럽국민당(EPP) 의원은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EU 법안이 처음으로 마련된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각국의 재고 확충, 상호 운용성, 방산 역량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