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죽어가고 있다”…신간 ‘한국영화 죽이기’

이복진 2023. 9. 13. 0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12월 기준 '천만 영화' 한국 감독은 16명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영화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9년은 한국영화산업이 정정에 이른 해이다.

이런 중 한국 상업영화 45편의 극장 수익률은 -21.3%, 이 또한 역대급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기준 ‘천만 영화’ 한국 감독은 16명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영화가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천만여명을 기록할 당시 감독의 나이는 36∼49세다. 이들 이후를 열어갈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것이다.

배장수·권영락 / 넥스트월드 / 1만8000원
저자는 그 원인으로 ‘스크린(상영) 독과점’을 지목했다. “특정 영화들이 상영을 독과점, 여느 상업영화나 독립·예술영화들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영화의 미래를 선도할만한 젊은 인재들이 기회가 없는 이런 시장에 뛰어들겠느냐”고 묻는다.
상영 독과점은 도를 넘었다. 예컨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하는 날 전국 극장 좌석의 85.0%를 차지했다. 이날 총 상영작은 124건(편), ‘어벤져스: 엔드게임’ 외 123건의 총 좌석점유율은 15.0%다. 박스오피스 2위 영화 ‘생일’의 좌석점유율이 4.3%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19년 천만영화다. 2019년은 한국영화산업이 정정에 이른 해이다. 관객수·매출액·관람횟수 및 천만영화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가 하면 배급/상영과정에서 특정 영화로의 쏠림 현상이 역대급을 기록했다. 이런 중 한국 상업영화 45편의 극장 수익률은 -21.3%, 이 또한 역대급이다.

저자는 ‘영화 살리기’를 주창한다. ‘한국영화동반성장협의회’의 자정 운동, 공정위의 시정명령, 영진위·문체부의 표준계약서 권고, 초대권·VPF 소송 등 공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주목했다.

완성도 뛰어난 새 영화가 속속 나오지 않으면 극장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영화정책은 영화 제작·배급·상영 선순환 구조 구축에 맞춰야 한다.

당장의 관객수 증대 등보다 진정한 활성화를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상영 독과점 금지, 대기업의 배급/상영업 겸업 제한,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가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