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NE UP] 홍현석→황희찬만 바뀌었다...위기의 클린스만호, 운명의 사우디전 선발 공개!

신동훈 기자 2023. 9. 13. 0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각종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직전 경기인 웨일스전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조규성,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김승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주성, 이동경, 김준홍, 강상우, 안현범, 황의조, 양현준, 오현규, 김영권, 문선민, 조현우, 이순민, 김지수는 벤치에 앉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야세르 알샤라니, 알리 압불라히, 하산 알탐바크티, 사우드 압둘하미드, 나세르 알 다와사리, 압둘라 알크하일바리, 모하메드 카누, 살렘 알 도사리, 압둘라 알하마단, 압둘라하만 가리브가 선발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승리가 없는 걸 떠나 최근 각종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체감상 매일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어 부임한지 6개월 남짓인데 벌써 위기론이 돌 정도다. 결국 자신의 방식이 옳다는 걸 보여주고 힘을 얻기 위해선 승리밖에 답이 없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유일한 돌파구가 바로 승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국가 차원에서 축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합류한 상태다.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큰 상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 아래에서 첫 승을 거두기를 원한다. 대표팀 자원들이 거의 모두 다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 서로를 잘 알며 오래 발 맞춰 조직력도 좋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해도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위기의 클린스만 감독은 황선홍호에 합류한 홍현석 대신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를 제외하면 선발 명단은 웨일스전과 같다.

황희찬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경기에서 측면 운영이 매우 아쉬운 게 이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좌우에 이재성, 홍현석을 배치했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도 나서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앙 지향형 미드필더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중앙으로 들어와 조규성, 손흥민을 지원하고 좌우 풀백이 높게 올라가 측면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경기에선 아니었다. 이재성과 홍현석은 전형적인 윙어처럼 측면에 있었다. 중앙으로 들어올 때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움직임을 측면에서 가져갔다. 그렇다 보니 중앙에서 연계를 통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조규성, 손흥민은 고립됐다. 점유율은 높았는데 주로 후방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흐름이었다. 단조로운 패턴만 반복됐고 경기는 자연스레 지지부진해졌다.

경기가 안 풀리는데 후반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후반 중반까지 상황이 같아 후반 16분 홍현석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을 넣었다. 황의조를 투입해 최전방 변화를 줬고 후반 39분엔 이동경, 양현준을 넣기도 했다. 공격에 집중한 변화였는데 큰 틀은 달라지지 않았다. 답답한 모습만 반복되면서 결국 0-0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좌측에 나설 때 더 위력적이었다. 지난 웨일스전에선 후반 막판 위치가 바뀌긴 했는데 교체로 나섰을 때 우측에서 뛰었다. 선발로 나선다면 좌측을 맡기고 우측에 이재성을 두는 등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바닥으로 간 자신의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무조건 이기겨야 한다. 그리고 현재 지적되는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크다는 것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웨일스전 가장 문제로 꼽힌 측면 운영이 관전 포인트다. 같은 걸 고집하고 이렇다할 변화를 안 주면 "열정이 없어 보인다"는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