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두산 정수빈 "책임감 생겨…5강 경쟁에 보탬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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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 D-1'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부모가되는 책임감과 함께 팀 순위 경쟁에 보탬이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16차전에서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정수빈은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긴다"며 "내일 경기장에 오려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 팀이 순위 경쟁 중이라 빠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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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예비 아빠 D-1' 정수빈(두산 베어스)이 부모가되는 책임감과 함께 팀 순위 경쟁에 보탬이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16차전에서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정수빈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고 도루를 시도하며 한화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유격수 김재호와 테이블세터로 나서 계속해서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경기 정수빈은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로 주자의 진루를 도왔다.
4회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6회에서는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김재호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정수빈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한화를 8-5로 승리, 5위 SSG 랜더스가 KT위즈에게 발목 잡히며 격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고, 두산은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정수빈은 "지난주까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좋은 활약을 못했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푹 쉬니 컨디션이 올라왔고, 오늘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팀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수빈은 '가을 수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여름이 지나면 경기력이 더욱 올라왔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가을에 좋았다. 근데 올해 9월 초에는 생각보다 덥다 보니 제 몸이 가을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 같다"며 웃은 뒤, "그래도 오늘로서 컨디션도 되찾은 거 같고 좋았던 흐름이 있으니 끝날 때까지 좋은 활약 이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이 지금 5강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승리 외에도 축하할 일도 있었다. 정수빈은 경기 다음날인 14일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다. 정수빈은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긴다"며 "내일 경기장에 오려한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 팀이 순위 경쟁 중이라 빠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두산은 SS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3일, 14일 이어지는 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동률이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수빈은 "순위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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