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혁신도시 발전 마중물”

원강수 원주시장 도에 정식 제안
반곡관설동 옛 종축장 부지
당위·시급성 충족 기대감 상승
17일까지 건립 객관화 시민 설문

강원(원주)혁신도시에 대규모 문화시설 설립 분위기가 고조되며 이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최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직접 만나 강원특별자치도 소유 땅으로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 옛 종축장 부지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정식 제안했다.

지난 6월 언론 브리핑에서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발표한지 두달만에 이뤄진 정식 제안이다.

특히 김진태 도지사가 “문화 향유에 대한 염원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는 점을 확인했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원 시장은 원주 출신의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황순관 경제예산심의관을 만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시가 오는 17일까지 오페라 하우스 건립 염원 객관화를 위한 시민 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다각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주혁신도시 상인회(회장 배호석), 이전 공공기관 노조협의회, 반곡관설동 자생단체 등도 그동안의 추진 과정에 기대감을 표출하며 건립 당위성을 대내외에 거듭 피력하고 있다.

배호석 상인회장은 “오랫동안 노른자위 땅이지만 방치돼 왔던 종축장 부지에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이 지금처럼 활발히 논의되고 요구가 잇따른 적이 없다”며 “이 같은 지역 열망이 현실화되면 혁신도시 정주 인구는 물론 유동 인구도 늘며 침체의 혁신도시를 일으켜 세울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기관 노조협의회(의장 임승범)도 최근 성명을 통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공공기관과 원주시의 균형발전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문화융성 자산이 되길 바란다”며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반곡관설동 자생단체들도 “그동안 정치권에서 드라마세트장, 컨벤션센터, 야외공연장 등을 약속했지만 선거용에 불과했고 2019년 복합문화시설 건립 마저 4년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오페라 하우스 건립 추진은 어느 때 보다 강하고 논리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성공적 이행과 이를 통한 지역 발전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내 대규모 문화 시설 건립을 향한 열망이 상당하다”며 “당위성, 시급성 등에 있어 문제가 없는 만큼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mod1600@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