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넣었지만 답답했던 황선홍호, “가장 어려운 것이 골 결정력 향상”

[포포투=정지훈]

3골을 넣으며 승리했지만 만족할 수는 없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내년 4월에 열리는 2024 U-23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2024 U-23 아시안컵 본선은 예선 A조부터 K조까지 11개 조 가운데 각 그룹 1위 11개국,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합 16개국이 참가한다. 본선 무대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며 상위 3개국이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국이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 2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황선홍호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공격진에 엄지성, 김신진, 정상빈, 이현주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5분 좌측면을 허문 이태석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백상훈이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특히 우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상빈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계속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에도 정상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7분에는 좌측면을 흔든 이태석의 크로스를 정상빈이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벗어났다.

결국 정상빈이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39분 정상빈이 돌파 후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전병관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오재혁의 쐐기골까지 묶어 완승을 따냈다.

조금은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후반에 적극적인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후반에 들어간 전병관과 오재혁이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것 같다. 플랜대로 잘 플레이했지만 득점하지 못해 조급함과 어려움을 느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히 생각한다. 이제 1차전을 끝낸 느낌이다. 이제 2차전 2022 아시안 게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교체 이후 골망을 흔든 전병관과 오재혁에 대한 평가로는 "생각한 플랜이 있었지만 상대가 중앙에 밀집해 끌려 나오지 않으면 공간이 나올 수 없다. 후반전 들어 체력과 속도가 떨어졌다. 두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골 결정력이었다. 아시안컵이든, 아시안게임이든 상대는 한국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다. 공격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선제골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축구는 공격만 한다고 승리할 수 없다. 제일 어려운 부분은 결정력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찬스와 공격 빈도 대비 결정력이 떨어졌다. 그런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 본선에서 강한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개선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