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경제성…독일에서 미리 본 울산 교통
[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트램 도입을 앞두고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지역 벤치마킹에 나섰는데요,
베를린은 세계적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돼 있기로 손에 꼽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정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장거리 열차가 정차하는 베를린 중앙역과 시내 지하철역 사이 2.5km를 연결하는 트램 노선이 준공됐습니다.
이 구간에선 버스만 다녔는데 이제 트램으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토프 보세르/베를린 거주 : "트램은 적어도 버스 3대 정도 크기라 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기에 적합합니다."]
현재 해당 노선의 하루 이용객은 만 6천 명 정도, 하지만 베를린시가 점점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외곽에서 도심을 오가는 사람들의 환승은 더 늘 것으로 보고 베를린 당국은 트램 등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만야 슈라이너/베를린시 교통장관 : "베를린은 2030년까지 인구 4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트램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교통 기반 시설에 계속 투자 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열차와 트램,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통용되는 티켓을 각 지방 정부 지원으로 지난 5월부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월 7만 원 정도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데, 티켓 판매 이후 석 달 만에 베를린 인근 대중교통 승객이 20% 늘었습니다.
[알렉산더 도베/베를린시 교통국 관계자 : "(대중교통 수단 간의) 수익 배분은 승객 수에 따라 계산되며, 총수입을 승객 수에 따라 개별 운송회사로 나눠 줍니다."]
반면, 울산에선 코로나를 겪으며 이용객이 급격히 줄었다며, 최근 버스요금이 인상됐습니다.
트램 도입으로 대중교통의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울산시가 베를린 대중교통 시설 뿐만 아니라 승객을 늘리기 위한 정책도 도입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태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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