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10명' 바꾸고 독일-튀르키예 꺾은 일본, '탈아시아' 이상인가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독일을 침몰시킨 일본이 선발 라인업에서 10명을 바꾼 뒤 튀르키예마저 완파했다. 유럽의 전통 강호들을 모두 꺾으며 단순히 아시아 수준을 넘은 것 그 이상에 도달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던 일본의 9월 유럽원정이다.
일본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20분 벨기에 헹크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4-2로 이겼다. 10일 독일전 4-1 대승 포함 9월 유럽원정 전승을 거두며 A매치 4연승도 함께 달렸다.
일본은 이날 독일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제외한 10명을 바꾼 채로 튀르키예를 상대했다. 물론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쿠보 다케후사, 오현규-권혁규-양현준의 셀틱 팀 동료 후루하시 쿄고 등 유럽파들이 버티고 있어 2군이라고 보기는 힘든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선발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기에 독일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일본은 독일에 이어 튀르키예를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하며 화력을 뽐냈다. 전반 15분 도안 리츠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에서 튀르키예 페널티 아크 쪽 중앙으로 드리블한 이토 아츠키가 힘이 실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으며 일본에 1-0 리드를 선사했다.
일본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전반 28분 쿠보 다케후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튀르키예 골키퍼 정면으로 가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나카무라 케이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케이토는 전반 38분 튀르키예 박스 안에서 마이쿠마 세이야의 패스를 받아 3-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전반 44분 프리킥 후 일본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일본 골키퍼 나카무라 코스케가 놓친 공을 센터백 오잔 카박이 머리로 밀어넣은 덕에 1-3으로 겨우 한 골 추격한 채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튀르키예가 전반전 막바지의 기세를 후반에도 이어가며 일본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후반 16분 상대 수비에 크로스가 굴절돼 흐른 것을 튀르키예 최전방 공격수 일디림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토 쥰야의 페널티킥 골을 더한 일본이 튀르키예를 4-2 꺾고 9월 유럽원정을 전승으로 마쳤다.
유로 2024 개최국인 독일은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로 일본을 불러들였다. 최근 부진을 씻는 동시에 월드컵 패배를 설욕해야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독일의 생각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주로 공세를 퍼부었던 카타르 월드컵 때와는 달리 이날 맞대결은 양 팀이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는 양상이 전개됐다.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은 일본 쪽이 더 많았다. 결국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좋은 연계와 속도를 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동점골 허용 후 3분 만에 다시 앞서는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 시점 점유율은 독일이 60-40으로 일본에 앞섰지만 슈팅은 6-5, 유효슈팅은 2-3으로 팽팽했다. 오히려 두 번째 득점 이후 일본이 더욱 공세를 가했고, 전반 41분 우에다 아야세의 골키퍼와 1대1 단독 기회에서 일본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갔다면 독일이 더 빨리, 더 처참하게 무너질 수도 있었다. 결국 후반 막바지에 무리하게 라인을 올린 독일은 일본에게 2골을 더 얻어맞고 무참히 패했다.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한지 플릭 감독이 이 경기 후 경질되는 등 독일에게 충격적인 대패였다.
일본은 독일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제외한 10명을 바꾼 채로 튀르키예를 상대했다. 물론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쿠보 다케후사, 오현규-권혁규-양현준의 셀틱 팀 동료 후루하시 쿄고 등 유럽파들이 버티고 있어 2군이라고 보기 힘든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튀르키예를 빠르게 압도했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튀르키예가 일본에 53-47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일본이 불필요한 패스를 줄이고 튀르키예에게 효율적으로 직격타를 날리면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가져갔다.
물론 독일과 튀르키예가 현재 유럽 최고의 강팀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과거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현재 스쿼드에 여전히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일본에게 대패를 당한 후 독일 대표팀 주장 일카이 귄도안은 "솔직히 말해, 일본팀이 더 나았다. 그들은 공을 몰고 적절한 공간에서 플레이하며 골을 뽑아냈다"며 "독일은 이날 일본과 같은 레벨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자 지난시즌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을 달성하고 지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귄도안이 일본 대표팀을 인정하는 인터뷰를 했기에 매우 충격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실제로 독일에 이어 튀르키예까지 꺾었기에 '탈아시아' 이상의 수준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는 9월 A매치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승연애2' 김지수, 핑크색 튜브톱으로 몸매 노출…볼륨이 '어마어마' - 스포츠한국
- [인터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서준, 12년차 배우의 진일보한 성장 - 스포츠한국
- 브브걸 유나, 시원하게 드러낸 볼륨 몸매 '해변의 여신' - 스포츠한국
- 치어리더 서현숙, 여리여리한데 글래머…"비키니 질린다" - 스포츠한국
- 진격의 KIA 이끈다… '대타 만루포' 최형우, 해결사란 이런 것[스한 스틸컷] - 스포츠한국
- 'E컵 여신' 홍영기, 밀착 크롭톱 입고…볼륨 대방출 - 스포츠한국
- 서동주, 아슬아슬 쇄골 다 드러난 핑크 튜브톱…아무나 소화 못해 - 스포츠한국
- 홍수현, 결혼하더니 과감…빨간 수영복 입고 '여유' - 스포츠한국
- ‘1610일만에 매진’ 창원 NC파크, NC가 DH2는 롯데 잡았다[창원에서] - 스포츠한국
- 이다혜, 과즙미와 섹시미 넘나든 여친룩…트임 스커트 '뇌쇄적'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