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2천901명...본격 구조 나서
[앵커]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천9백 명을 넘었습니다.
통상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 딸의 시신을 안은 아버지가 살아남은 주민들과 매장을 준비합니다.
이런 식의 매장이 지진 피해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3천 명에 가깝고 다친 사람도 2천5백 명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수는 하루 만에 7백 명 넘게 늘어나며 생존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진 당시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는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 하고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브라힘 / 지진 생존자 : 그날 밤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저는 운이 좋게도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 머리에서 피가 쏟아졌어요.]
한 명이라도 생존자를 더 구해내기 위해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외 구조대로 본격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군 긴급구조대 56명과 구조견 4마리가 현지에 도착한 데 이어 카타르에서도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를 파견해 구조 활동에 나섰습니다.
영국도 수색·구조 전문가 60명, 수색견 4마리, 구조 장비를 모로코에 파견했습니다.
처참하게 파괴된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서면 생존자보다는 시신을 찾는 일이 많습니다.
[짐 채스톤 / 영국 구조대원 :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종종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강해야 하고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행히 막혔던 길들이 뚫리면서 구조작업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도달하지 못하는 산악 지역 등이 적지 않기 때문에 구조대가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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