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아파트, 국토부는 책임 없나?[내 생각은/김상대]

김상대 고려대 명예교수 2023. 9. 12.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부실 설계와 공사에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LH에 전관예우가 있고 이것이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국토교통부는 모르고 있었을까? 지금도 구조도면이 비전문가에 의해 하청에 재하청을 거쳐 터무니없이 싼값에 대충 작성되고 있고, 이것이 장차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과연 국토부는 모를까? 또한 공사 현장의 근로자 상당수가 불법 외국인들이다.

이런 문제도 부실공사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부실 설계와 공사에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 LH에 전관예우가 있고 이것이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국토교통부는 모르고 있었을까? 지금도 구조도면이 비전문가에 의해 하청에 재하청을 거쳐 터무니없이 싼값에 대충 작성되고 있고, 이것이 장차 큰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과연 국토부는 모를까? 또한 공사 현장의 근로자 상당수가 불법 외국인들이다. 이들이 없으면 공사를 할 수가 없다. 이런 문제도 부실공사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제조업과 같이 정식으로 해외에서 인력 공급을 받는 등 근로자 수급을 위한 선제적 노력도 국토부에서 나와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기억난다. 해운업자들이 과적을 하고, 또 과속 운항을 관행처럼 한다는 것을 그 당시 국토부 공무원들은 몰랐을까? 우리 공무원들은 지시가 없으면 움직일 줄 모르는 것 같다. 선제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부족하다. 국토부 실무 담당자들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들을 발로 뛰게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

※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김상대 고려대 명예교수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