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제재’ 경고…“푸틴, 지원 구걸”
[앵커]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국제적 외톨이에게 지원을 구걸하고 있다, 이렇게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을 향해서는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적 외톨이'인 북한을 향해 지원을 구걸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지원을 구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기 지원 대가로 러시아가 뭔가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성공을 장담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러 간 무기거래가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상당량' 북한으로부터 공급받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정 박/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 :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북한이 그동안 진전시켜 왔던 무기 거래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 단계가 될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미국은 주저 없이 '새로운 제재'에 나설 거라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계획에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러 사이의 일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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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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