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평양 출발 보도…‘군부 실세’ 동행
[앵커]
북한 매체도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4년 전 방러 때와 달리, 군부 실세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의장대를 사열하며 평양역 승강장으로 들어섭니다.
김 위원장은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러시아행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타신 전용렬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환송군중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출발하였다."]
이번 방러 수행단에는 군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에 이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 군 서열 1·2위 인사가 차례로 환송 인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재래식 포탄 생산을 담당하는 조춘룡 군수공업부 부장과 정찰위성 발사 사업을 총괄하는 박태성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핵 추진 잠수함 기술확보의 핵심 관계자로 추정되는 김명식 해군 사령관을 비롯해 김광혁 공군 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 "북한과 러시아 모두 미국을 대상으로 해서 안보·군사 쪽 협력을 강화하는 그런 상징적인 모양새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준하는 인사들과 동반을 했다고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러북 간의 인적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도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선 안 된다"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은 더더욱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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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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