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기거래 "북러 사이의 일"...경제적 뒷배 역할
[앵커]
김정은과 푸틴의 무기 거래 회담에 대해 중국은 북러 사이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으며 서방 제재에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8차 동방경제포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궈칭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푸틴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물론 모두 정치 분야의 성과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경제 협력의 결과는 매우 훌륭합니다.]
장 부총리도 중러 정상이 제시한 교역 목표를 올해 조기 달성할 수 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장궈칭 / 중국 국무원 부총리 : 2024년까지 2천억 달러 교역 목표는 올해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할 걸로 예상되고,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이미 지난해 2천억 달러에 육박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추세를 보면 초과 달성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번 포럼에선 지난 7월 재가동에 들어간 블라디보스토크 자동차 공장에 중국이 부품을 대기로 하는 등 서로 실익도 챙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 마쓰다가 철수하면서 가동을 멈췄던 곳입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경제적 후원이 서방 제재의 숨통 틔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10월 일대일로 정상포럼 땐 전범 수배 중인 푸틴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밀착을 과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겉으론 북한과 러시아에 보낸 대표단의 격을 낮추고, 임박한 '무기거래 회담'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간의 일입니다.]
궁지에 몰린 푸틴과 김정은이 직접 만나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게 된 배경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몇 달 안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알려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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