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뭘 주고 뭘 받을까...포탄·첨단기술 지원 논의 가능성
北, 170㎜ 장사정포(곡사포)탄 등도 논의 가능성
북-러, 지난 7월 열병식 계기로 군사협력 가속화
北, 2019년엔 외무상 수행…이번에 군부실세 동원
[앵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재래식 무기체계 지원 방안과 러시아의 첨단 기술 이전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9년과 달리 북한의 군부 실세가 대거 수행 길에 오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체계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김문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사용한 무기 가운데 하나인 122㎜ 방사포입니다.
1960년대 소련의 BM-21을 기반으로 만든 북한의 다연장 로켓입니다.
1980년대 배치한 240㎜ 대구경 방사포 역시 소련제 BM 시리즈 다연장 로켓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신형이 선을 보였습니다.
현재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로켓과 동일 구경으로 포탄은 즉각적인 실전 투입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152㎜, 170㎜ 장사정 포탄과 함께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KN-23과 '불새'로 알려진 대전차 미사일 등도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총탄, 로켓탄, 곡사포탄은 북·러가 동일 구경을 사용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북한이 지원하면 당장 우크라 전에 사용될 수 있고 기계화 차량 등은 후속 군수 지원이 필요해서 장기 과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올해 3월 포탄 등이 바닥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총과 삽으로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북한의 방사포탄과 장사정포 탄은 다급한 러시아가 지원 1순위로 꼽는 무기체계로 관측됩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을 북한 열병식에 보낸 것을 계기로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가속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러가)국방 안전 분야에서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으며 견해 일치를 보았습니다.]
지난 2019년 정상회담 때 리용호 외무상 등을 주요 수행으로 내세웠던 북한도 이번엔 군부 실세들을 대거 앞세우며 이에 호응한 모습입니다.
북한은 무기 지원 대가로 아직 확보하지 못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과 군사정찰위성 기술,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박유동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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