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캡틴 김수현, "팀이 작년보다 훨씬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형주 기자 2023. 9.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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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수현(체교20)이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격파했다.

정기전 '패패승승승'의 주인공이 된 2023시즌 고려대 축구부의 주장인 김수현이 그다.

팀의 리더이긴 하지만, 김수현은 이날 정기전 축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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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축구부의 캡틴 김수현. 사진┃SPORTS KU 이채원 기자

[STN스포츠] SPORTS KU 정동하·김관형 기자 = 캡틴 김수현(체교20)이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격파했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리더로서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도 있다. 정기전 '패패승승승'의 주인공이 된 2023시즌 고려대 축구부의 주장인 김수현이 그다.

정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대 선수들은 모두 큰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큰 책임감으로 무장했던 선수가 있다면, 바로 주장 김수현이다. 그는 "작년에 (축구부가) 패배했었기 때문에 연세대에 설욕하고 싶었고, 올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라며 지난 1년간 느꼈던 설움을 표출했다. 김수현은 "준비 과정에서 저희가 작년보다 훨씬 발전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다들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고려대의 놀라운 활약에 이유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팀의 리더이긴 하지만, 김수현은 이날 정기전 축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연히 아쉬웠을 테지만, 그는 "저희가 워낙 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고려대는)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베스트 멤버를 뽑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저도 뒤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줬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을 인정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야구, 아이스하키 패배로 연세대에 분위기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농구, 럭비에서 차근차근 승리를 가져오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종합 스코어 2-2 상황에서, 축구부는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김수현은 "첫날 일정이 종합 스코어 1-2로 종료됐을 때, 둘째 날 럭비는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해서 저희한테 2-2가 된 상태로 올 거라고 예상했다. 저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라서 사실 제일 원하는 시나리오였다"라며 자칫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즐겼다고 언급했다.

결국 '패패승승승'의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축구부였다. 지난 60년간 펼쳐진 정기고연전 역사에서 야구와 아이스하키의 패배를 딛고 3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한 케이스는 없었다. 김수현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축구부 전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려대 축구부는 이제 승리의 정기전을 뒤로 하고, 22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호원대전을 시작으로 하반기 U리그 일정에 몰두할 예정이다. 주장 김수현이 남은 기간 좋은 활약과 함께 고려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N스포츠=SPORTS KU 정동하·김관형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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