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김채웅, "힘든 순간들을 동료들과 함께 이겨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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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투지가 빛났고, 관중들은 환호했다.
우선 김채웅은 "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의 승리로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정기전 두 달 전부터 훈련과 식단을 병행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동료 선수들과 다 같이 이겨내서 뜻깊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채웅은 이지호, 천세윤(이상 체교21) 등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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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SPORTS KU 정동하·장시은 기자 =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고,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 중심에 김채웅(체교21)이 있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제압했다. 이를 통해 종합 스코어 3-2로 전례 없는 역전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자그마치 2541일 만의 정기전 축구 승리였다. 이날 선발 출전해 우측면에서 활발히 공격에 가담한 김채웅의 기여도 있었다.
우선 김채웅은 "준비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의 승리로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정기전 두 달 전부터 훈련과 식단을 병행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동료 선수들과 다 같이 이겨내서 뜻깊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채웅은 올해 3학년으로 벌써 두 번째 정기전을 경험했다.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잘하자는 마음보다 형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마음이 컸다. 올해는 3학년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싶었다.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의 긴장을 덜어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채웅은 이지호, 천세윤(이상 체교21) 등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채웅은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준비는 항상 해왔기 때문에 긴장보단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전반 초반, 고려대는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연세대를 압도했다. 단 하나, 득점만이 부족했다. 경기 내용에 비해 늦은 득점이 불안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김채웅은 "물론 축구가 골 싸움인 것은 맞다.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연습했던 것들이 초반부터 너무 잘 나왔다. 또한 후반전에 들어올 수 있는 좋은 동료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무조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고려대는 전반 39분 이지호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 골을 몰아치며 압승을 거뒀다.
김채웅은 전반전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지만, 하프 타임 교체되며 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김채웅은 "물론 교체 아웃되면 매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오늘만은 개인적인 아쉬움보다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사활을 건 정기전이 끝났지만, 아직 고려대의 2023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김채웅은 "물론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또한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 고려대가 좋은 성적으로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전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지호가 첫 골을 넣고, 연세대 관중석 앞에서 산책 세레머니를 했던 그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며 두 번째 정기전을 마무리한 김채웅. 정기전에서 만끽한 승리의 짜릿함을 가슴 속에 품고, 김채웅과 고려대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STN스포츠=SPORTS KU 정동하·장시은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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