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50억 클럽’ 6명은 이재명 소송 도와준 사람들”

최재헌 2023. 9. 12. 2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을 주기로 약정했다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6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각종 소송을 도운 사람들이라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검찰이 이어 "김씨가 '이재명 소송 도와준 인사들'이라며 50억 클럽에 줘야 한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유씨는 "그렇다. 이들 몫을 공제하고 700억원만 받기로 한 부분을 정씨에게도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1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0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을 주기로 약정했다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6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각종 소송을 도운 사람들이라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정진상(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의 뇌물 관련 재판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정씨 등은 김씨에게서 당초 대장동 사업 지분 24.5%인 1000억원을 받기로 했다가 300억원을 공제한 700억원을 받기로 합의한 게 맞나”라고 묻자 유씨는 “맞다, 50억 클럽 멤버 6명에게 줄 돈을 제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이어 “김씨가 ‘이재명 소송 도와준 인사들’이라며 50억 클럽에 줘야 한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유씨는 “그렇다. 이들 몫을 공제하고 700억원만 받기로 한 부분을 정씨에게도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씨 측 변호인은 “공제된 300억원이 이재명의 소송을 도와준 인사들에게 줄 돈이었다는 내용은 이 재판 들어 처음 나온 얘기”라며 “검찰이 근거도 없이 증인과 말을 맞추는데 악성 유도 신문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50억 클럽 인사들에 대한 유씨 주장은 신문 조서나 관련 녹취록에도 담겨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재판부가 직접 유씨에게 “300억원을 주는 이유가 이재명 소송을 도와줬기 때문인가, 대장동 사업을 도와줬기 때문인가”라 묻자 유씨는 “(6명 중엔) 이재명의 소송과 더불어 인맥, 언론 관련 도움을 준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대법원판결이 나온 2020년 7월 이후 공제액이 3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인 권순일 전 대법관은 당시 대법관으로 재임하며 선거법 위반 사건이 무죄가 나오도록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0억 클럽 멤버는 권 전 대법관을 포함,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등 법조인 출신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을 일컫는다.

최재헌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