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터뜨려 미얀마 눌렀다…황선홍호, 아시안컵 본선행
백상훈 선제골 후 답답한 흐름
막판 전병관·오재혁 2골 추가
황선홍호가 내년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넘어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조 1위로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파리 올림픽 1차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43개국이 11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 조 1위와 조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직전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겨, 이날 미얀마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선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졌지만, 카타르는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대회 개최국으로 친선전으로 잡혀 조별리그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앞선 2경기 1골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다득점을 노리고 나선 황선홍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에 엄지성(광주)을 세우고, 앞선 경기들에서 교체 카드로 나섰던 미드필더 이현주(바이에른 뮌헨)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백상훈(서울)의 골로 앞서 나갔다. 이태석(서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전 때처럼 이른 시간 득점 이후 추가 골이 빨리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실점 이후에도 좀처럼 라인을 올리지 않는 미얀마의 두꺼운 수비에 공격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후반전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황 감독은 후반 33분 공격수 김신진(서울)과 근육경련을 보인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과 오재혁(전북)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막판에는 이현주를 불러들이고, 전병관(대전)을 투입한 뒤 정상빈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렸다.
후반 40분 추가 득점이 터졌다. 정상빈이 왼쪽 측면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들어가 내준 컷백 패스를 전병관이 차분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오재혁이 득점으로 연결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년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대회에선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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