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출전 나균안의 빛바랜 122구 역투…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 패

백창훈 기자 2023. 9. 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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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졌다.

이로써 롯데는 NC와의 시즌 전적이 7승 9패 열세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롯데 선발 나균안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이 과정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다.

1회초 롯데의 나균안이 NC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박민우를 범타 처리했으나, 박건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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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시즌 마지막 NC전
경기 중후반 내내 끌려가다 7회 3점 뽑아 동점
그러나 8회 다시 1점 내주며 결국 3-4로 패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이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NC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이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NC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졌다. 나균안이 100구 이상을 던지는 등 사력을 다했으나, 타선에서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나균안이 최근 2경기에서 무려 235구를 던져 혹사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16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NC와의 시즌 전적이 7승 9패 열세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롯데 선발 나균안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이 과정에서 무려 122구를 던졌다. 나균안은 직구를 53구로 가장 많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변화구로는 포크볼을 45구로 많이 던졌고, 커브와 커터도 적절히 섞어 던져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이날 선취점의 주인공은 NC였다. 1회초 롯데의 나균안이 NC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박민우를 범타 처리했으나, 박건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마틴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박건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는 2회 때 곧바로 추가 실점했다. 0-1로 뒤진 2회 나균안이 2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겪었다. 김형준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김주원에게 달아나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롯데는 2점 차로 뒤처졌다.

롯데는 5회에도 1점 내줬다. 0-2로 뒤진 5회 나균안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유간 안타를 맞은 뒤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박건우의 내야 땅볼에 손아섭이 홈에 들어와 0-3이 됐다.

반면 롯데는 4회까지 힘없이 물러났다. 1회 때 2번 이정훈이 초구 우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두 타자가 뜬공과 병살타 처리되며 공 6개 만에 물러났다. 2회에는 상대 투수 신민혁이 공 10개로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했다. 이어 롯데는 3, 4회 연속 한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무너졌다.

롯데는 5회 2사 후 대타 황성빈의 좌중간 2루타로 이날 첫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마저 채워 마수걸이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의 첫 득점은 7회 때 나왔다. 0-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이정훈이 바뀐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어 안치홍의 볼넷과 전준우의 좌전 안타를 묶어 롯데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타석에 오른 정훈이 좌전 안타를 터트려 3루 주자 이정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황성빈이 NC의 세 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병살타를 때려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해결사는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회 NC가 1점을 뽑아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롯데의 4번째 투수 구승민이 8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1사 후에는 박민우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결국 1점 내줬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만루 위기를 겪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의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1사 후 서호철에게 사구를 내준 뒤, 김형준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를 내줬다. 하지만 최준용은 손아섭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도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3-4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으나, 견제사로 아웃당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안치홍이 전준우 타석에서 1루에서 견제사당했다. 당초 세이프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번복됐다. 전준우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섰고, 정훈도 땅볼로 물러서며 롯데가 3-4로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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