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맨유 충격 이적설에 BBC 기자 "관심도 없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와르 엘 가지 영입은 단순한 루머였던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윙어가 급하다. 애초에 범죄 혐의에 연루된 메이슨 그린우드는 전력 외 자원이긴 했는데 복귀를 시도했다가 반발에 시달려 헤타페로 떠났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을 하면서 스쿼드 제외가 유력한 상황이다. 화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끝내 사이를 되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까지 문제를 일으켰다. 브라질 매체 'UOL Esporte'는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목격자로부터 그가 그녀를 협박,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는 증거를 사진, 영상, 대화, 증언 등으로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가브리엘라 카발린의 뼈가 노출된 부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카발린은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집 문을 잠그고 나를 나가지 못하게 했다. 내 손가락을 벌리고 다치게했다. 내 물건을 부수고, 여권을 가져갔다. 그의 어머니와 의붓 아버지는 안토니를 축구장 안에 가뒀는데 그는 화가 났고, 어떤 식으로든 경기장 밖으로 나오려고 했다. 나에게 축구공을 던졌고, 핸드폰도 던졌다. 나를 죽이겠다고 했고,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안토니는 완전 부인했다. 안토니는 "내가 가해자가 된 상황이라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미 경찰에 해명을 했고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조사 중인 상황이라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가 없지만 일단 모든 혐의는 거짓이다. 내가 무죄란 증거가 계속 나올 것이다. 말다툼을 한 적은 있어도 폭행은 없었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브라질 당국 처분을 기다릴 것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고 했다.
안토니는 완강히 부인을 했는데 맨유는 일단 복귀 연기 합의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해 맨유를 이탈한 상황이었다. 범죄 혐의가 알려지면서 소집 해제가 됐는데 맨유는 혐의 해결할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라고 했고 안토니도 받아들였다. 추가 피해자 폭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안토니 사건은 해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윙어가 부족해졌다. 파쿤도 펠리스트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이 있어도 나이가 어려 믿고 맡기기엔 어렵다. 마커스 래쉬포드 부담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엘 가지 영입설이 나왔다. 이적시장은 끝이 났으나 자유계약(FA) 신분은 아직 영입할 수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안토니와 산초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전 아스톤 빌라 윙어 엘 가지의 충격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PSV를 떠난 뒤, FA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추가로 "엘 가지는 지난 주 상호 동의에 따라 PSV를 떠났다. 이적 기간이 끝나도 맨유에 합류할 수 있다. 맨유는 엘 가지를 FA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엘 가지는 네덜란드 대표팀도 승선했던 윙어다. 아약스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릴을 거쳐 아스톤 빌라에 오며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2018-19시즌 당시 챔피언십에 속했던 빌라 유니폼을 입어, 31경기 5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2020-21시즌엔 프리미어리그(PL) 28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기력이 저조해지면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에버턴 임대를 다녀왔는데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여름 PSV 아인트호벤으로 갔다. 리그 23경기에 나와 8골을 기록하면서 나름의 활약을 했는데 시즌 종료 후 상호계약해지를 했다. 현재 FA 상태다. 새로운 팀을 못 구했다. 윙어가 필요한 맨유와 연결됐다. 맨유 팬들 대부분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누구도 원하지 않아 소속팀이 없고 PL에서 이미 안 통하는 게 증명된 엘 가지 영입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맨유는 엘 가지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엘 가지 영입설은 루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윙어가 부족한 건 사실이라 텐 하흐 감독은 걱정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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