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미얀마에 3-0 완승’…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확정
황선홍호가 내년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첫 관문을 넘어섰다. 다양한 득점 루트에 대한 고민을 남겼지만, 측면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3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제압했다. 조 1위로 내년 4월 열리는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파리 올림픽 1차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43개국이 11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각조 1위 혹은 조2위 중 상위 4팀이 내년 4월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직전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겨, 이날 미얀마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졌지만, 카타르는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대회 개최국으로 조별리그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앞선 조별리그 2경기 1골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미얀마전 승리는 물론 다득점이 필요했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에 키르기스스탄전 결승 골의 주인공인 홍윤상(포항) 대신 왼쪽 날개 공격수에 엄지성(광주)을 세우고, 앞선 경기들에서 교체 카드로 나섰던 미드필더 이현주(바이에른 뮌헨)를 선발로 내보내는 변화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제공권이 약한 미얀마를 상대로 반 박자 빠른 크로스로 괴롭혔다. 전반 5분 만에 백상훈(서울)의 골로 앞서 나갔다. 풀백 이태석(서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전 때처럼 이른 시간 득점 이후 추가 골이 빨리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미얀마는 실점 이후에도 좀처럼 라인을 올리지 않으며 역습 기회를 노렸는데, 한국은 양 풀백과 윙어들의 빠른 크로스에 계속 의존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풀백 자리에 박창우(전북) 대신 민경현(인천)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여기에 홀딩 미드필더 권혁규(셀틱)가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패스를 끊어내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다만 전반전처럼 중앙에서 주고받는 패스 등으로 박스까지 진입하는 움직임이 부족했다. 오히려 제공권과 체격이 좋은 상대 공격수 아웅 묘 칸트가 교체 투입된 이후 첫 슈팅을 허용하는 등 일방적으로 압박하던 흐름이 끊겼다.
흐름을 바꾼 건 교체 카드였다. 황 감독은 후반 33분 스트라이커 김신진(서울)과 근육경련을 보인 엄지성 대신 홍윤상과 오재혁(전북)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막판에는 이현주를 불러들이고, 전병관(대전전)을 투입한 뒤 정상빈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렸다.
결국 후반 40분 추가 득점이 터졌다. 정상빈이 왼쪽 측면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 들어가 내준 컷백 패스를 전병관이 차분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오재혁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내년 4월 열리는 2023 카타르 U-23 아시안컵 대회에선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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