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결단식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 메달 색깔로만 정의되지 않기를”
39개 종목에 1140명 ‘역대 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임박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과제다. 금메달 50개에 종합순위 3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개막 11일을 남긴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선수단을 포함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박 장관이 대신 읽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스포츠 정책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가치가 녹아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된 어려움을 국민들께 감동을 드리고자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이겨냈다”고 격려하며 “국민들과 마음으로 함께 뛰며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윤 선수단장(대한럭비협회장·남자배구 OK금융그룹 구단주)은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선수들을 향해 “그간 흘린 땀방울이 메달 색깔로만 정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번 대회에서 비인기, 비인지 종목들도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며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기대도 밝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골프 박인비는 영상을 통해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많이 고생했을 텐데 열심히 뒤에서 응원할 테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투표에 한국 후보로 출마한다.
최 단장이 선수단 단기를 단상에서 흔들었고, 박 장관은 선수단 대표로 나온 배드민턴 안세영과 수영 김우민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기념 패널을 전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항저우 등 중국 6개 도시에서 23일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회 종합 3위 목표뿐 아니라 일본과 격차를 줄이는 게 또 다른 과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4년 만에 일본에 종합 2위를 내줬다. 메달 수에서도 금메달 49개, 총 177개로 일본(금메달 75개, 총 205개)과 차이가 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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