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게임노트] NC, 2023 낙동강 더비 '우세'로 마무리…신민혁 무4사구 완벽투+박건우 결승타, 롯데 잡고 3연승 질주

박정현 기자 2023. 9. 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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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타를 때려낸 NC 외야수 박건우.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박건우의 결승타와 선발 투수 신민혁의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은 64승 2무 52패로 2위 kt 위즈(66승 3무 53패)와 경기 차 ‘0.5’를 유지했다.

이날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신민혁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반면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이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김민석(중견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박승욱(3루수), 선발 투수 나균안으로 맞섰다.

▲ 경기 초반 NC는 마틴의 적시타로 앞서 갔다. ⓒNC 다이노스

◆달아오른 팀 타선+롯데의 보이지 않는 미스…앞서 가기 시작한 NC

경기 초반부터 달아오른 NC 타선이 나균안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1회초 2사 후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마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기세를 이어 2회초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오영수와 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나와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김형준이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주원이 우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쳤다.

타구를 잡은 우익수 윤동희는 홈으로 재빠르게 던졌고, 아웃 타이밍이 만들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포수 유강남이 윤동희의 원바운드된 송구를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해 뒤로 빠뜨렸고, 그사이 오영수가 홈플레이트를 쓸어 2-0으로 도망갔다.

추가점은 5회초였다. 선두타자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손아섭이 득점하며 3-0으로 리드를 굳혀갔다.

▲ 올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인 신민혁. ⓒNC 다이노스

◆이렇게 완벽할 수가…신민혁, 시즌 최고투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 신민혁이 견고한 투구로 시즌 최고투를 선보였다.

선발 등판한 신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말 1사 후 이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으나 안치홍을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신민혁은 철벽 투구를 펼쳤다. 2~4회말까지 3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5회말 2사 후까지 아웃카운트 11개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5회말 2사 후 황성빈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짧은 타구였기에 2루까지 가기에는 무리인 듯 보였으나 황성빈의 주루가 NC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보다 빨라 2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신민혁은 강력한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단 하나의 4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신민혁은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노진혁(스윙 삼진)-박승욱(좌익수 뜬공)-윤동희(유격수 땅볼)를 정리해 이날 등판을 마쳤다.

▲ 타선 지원 없어 쓸쓸했던 나균안의 호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의 122구 투혼…빛바랜 QS, 너무나도 쓸쓸했다.

나균안의 122구 투혼도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이날 6이닝 1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나균안의 투구가 순탄하지는 않았다. 매 이닝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에이스답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계 투구수를 넘어 122구를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115개-6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를 기록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빛이 바랬다.

마운드에서 사투를 펼쳤던 나균안, 팀 타선은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나균안이 마운드를 지켰던 6회까지 2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 제구 난조로 실점한 류진욱. ⓒ곽혜미 기자

◆78구 만에 내려간 신민혁, 그리고 등장한 류진욱

강인권 NC 감독은 7회말 순항하던 선발 신민혁을 내리고 필승조 류진욱을 내보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동점을 자초했다. 류진욱은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는 듯 이정훈과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됐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진 흐름, 류진욱은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1이 됐다. 이후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바뀐 투수 김영규가 황성빈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3이 됐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N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초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 승리를 자축하는 NC 선수단. ⓒNC 다이노스

◆2023 낙동강 더비, ‘9승 7패’ NC 우세로 마무리

NC는 선발 등판한 신민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은 이날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 출전한 야수 중 오영수(1안타)와 권희동(무안타)를 제외한 모든 타자가 2안타 이상을 때려내는 등 총 17안타를 몰아쳤다.

NC는 이날 승리로 롯데와 올 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상대 전적은 16전 9승 7패. 우세를 잡은(2021, 2022시즌 동률) 2019시즌부터 45승 2무 33패를 기록 중이다.

▲ 이날 경기 전 치러진 최동원 메모리얼데이 헌화식. ⓒ롯데 자이언츠

◆대선배 기념일에 약하다…롯데 ‘최동원 메모리얼데이’ 역대 성적

롯데는 유독 ‘고(故)최동원 메모리얼데이’에 약하다.

최동원은 롯데의 첫 영구결번 지정자로 팀의 레전드다. 1984년 7전 4승제로 진행된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내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248경기(81완투) 103승 74패 26세이브 1414⅔이닝 평균자책점 2.46으로 지난해 공개된 KBO리그 40주년 '레전드40'에 선동열, 이종범, 이승엽 등과 함께 최다 득표자로 뽑혔다.

롯데는 지난 2012년 제1회 최동원 메모리얼데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더블헤더(2021시즌) 포함 12경기를 치렀다. 전적은 4승 8패, 승률은 0.333이다.

*최동원 메모리얼데이 롯데 성적

2012년 9월 1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0-4 패

2013년 9월 14일 사직 두산전 4-11 패

2014년 9월 14일 사직 두산전 4-3 승

2015년 9월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3-4 패

2016년 홈경기 없어 개최하지 않음. 최동원 기념사업회 주최로 추모행사만 진행

2017년 9월 1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2-11 패

2018년 9월 14일 사직 KIA전 5-9 패

2019년 9월 13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1-0 승

2020년 9월 11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12-4 승

2021년 9월 12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DH 1경기 3-8 패, DH 2경기 3-2 승

2022년 9월 14일 사직 SSG 랜더스전 1-3 패

2023년 9월 1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3-4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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