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드디어 크게 웃었다...한국, 미얀마에 3-0 완승

황선홍호, 미얀마에 3-0 대승 거두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

12일 열린 미얀마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는 백상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첫 판에서 삐걱댔던 황선홍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 완패를 당하고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을 거두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미얀마를 맞아 엄지성(광주)과 김신진(서울), 정상빈(미네소타)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12일 열린 미얀마전에 선발 출전한 22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초반부터 미얀마를 강하게 몰아세운 한국은 4분 만에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서울)이 올린 공을 백상훈을 헤더로 꽂아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상대보다 높은 평균 신장을 이용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자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창우(전북)를 빼고 민경현(인천)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미얀마의 몇 차례 나온 공격 시도를 막아낸 한국은 후반 33분 김신진과 엄지성을 불러들이고 홍윤상(포항), 오재혁(전북)을 넣으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다.

전병관(대전)과 허율(광주)까지 투입한 한국은 교체카드 효과를 봤다. 후반 39분 정상빈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터뜨렸고, 추가시간에도 홍윤상이 띄운 공을 오재혁이 골대 안으로 차넣으면서 3-0을 완성했다.